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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23 16:20 수정 : 2019.05.23 20:07

지난 4월 엘지유플러스(LGU+) 관계자들이 광주광역시의 한 건물에서 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 제공

미국 제재로 장비 공급 차질 땐
5G망 구축에도 영향 받을 듯
LGU+ “내년까지 수급 문제없어”

지난 4월 엘지유플러스(LGU+) 관계자들이 광주광역시의 한 건물에서 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 제공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처로 엘지유플러스(LGU+)가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화웨이의 5세대(G)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와 엘티이(LTE)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서다. 엘지유플러스는 “수도권 지역 5G망 구축이 거의 완료되는 내년까지는 장비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이동통신업계 관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미국 정부의 제재에 따라 화웨이는 미국산 부품을 사용해 통신장비를 생산할 수 없게 됐다. 엘지유플러스는 핵심 지역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화웨이의 5G·엘티이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5G 장비 중 화웨이 비중이 30%가량 된다. 엘지유플러스는 지난달 5G 서비스 상용화 이후 서비스 범위(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기지국 8만개, 2022년까지 전국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엘지유플러스는 미국의 제재에도 망 구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엘지유플러스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공급될 기지국 장비 물량을 화웨이가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획대로라면 내년 안에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고, 장기화될 경우에도 자체 개발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엘지유플러스는 통신 3사 가운데 화웨이 무선통신 장비를 이용하는 유일한 곳이다. 화웨이의 5G 기지국 장비가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등 다른 장비사에 견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현재 5G 기술방식이 엘티이와 연계되는 논스탠드얼론(NSA) 방식이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화웨이의 엘티이 장비를 썼던 엘지유플러스는 5G에서도 화웨이를 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화웨이의 보안 관련 의혹이나 무역분쟁 관련 이슈가 나올 때마다 엘지유플러스는 홍역을 치러왔다. 이날 엘지유플러스 주가는 전날보다 6.35% 급락한 1만4천원을 기록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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