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17 11:13
수정 : 2019.05.17 14:34
미국 5G ‘1호 휴대폰’ 출격한 갤럭시S10
16일부터 판매시작…곳곳서 ‘인증샷’ 유행
엘지 V50 씽큐도 17일부터 예약판매 시작
대도시에선 다운로드속도 1Gbps 나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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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각) 미국 현지에서 갤럭시S10을 산 누리꾼들이 속도를 인증하고 있다. 사진출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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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10이 미국 5세대(5G) 이동통신망 시장 1호폰으로 출격했다. 엘지전자의 V50 씽큐도 예약판매를 개시하고 이달 말 미국에 상륙한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16일(현지시각) 갤럭시S10 5G폰 판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256GB 모델은 1299달러(154만원)에, 512GB 모델은 1399달러(166만원)에 판매한다. 무제한 요금제를 쓸 땐 450달러를, 다른 이통사로부터 번호를 이동할 땐 200달러를 추가할인해 총 650달러(77만원)를 깎아준다고 버라이즌은 밝혔다. 버라이즌이 현재 5G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두 곳이며 올해 안에 애틀랜타와 보스턴, 댈러스 등 20개 도시에 5G 통신망을 깔 예정이다.
갤럭시S10을 구매한 현지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에 ‘인증샷’을 올리며 5G 이동통신망 속도를 시험해보고 있다. 이날 시카고에서 갤럭시S10 5G 속도는 롱텀에볼루션(LTE) 최고속도인 1Gbps(초당 기가비트·1000Mbps)보다 빨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도 엘지 V50 씽큐를 17일부터 예약판매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식 출시일은 5월31일이며 판매가는 1152달러(137만원)다. 18개월 동안 임대(리스)할 경우 임대료를 50% 할인해 매달 24달러를 내고 기기를 쓸 수 있다. 스프린트는 미국 댈러스, 애틀랜타, 시카고, 캔자스시티에 5G를 우선 공급하며 올 하반기까지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디시(DC)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애플의 5G폰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2억3000만명 규모의 북미 휴대폰 시장은 한동안 삼성·엘지 등 한국업체들이 이끌게 됐다. 애플은 인텔과 맺은 칩 공급 계약이 무산되면서 5G폰 공급을 2020년 이후로 미뤘고 화웨이와 샤오미는 미국에 정식 출시한 전례가 없다. 올해도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반중 정책으로 미국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중국에 빼앗겼지만 미국 시장은 한국 휴대폰이 선점했다. 미국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인 애플이 없는 만큼 시장을 점유하기 훨씬 쉬울 것”이라 내다봤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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