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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03 08:48 수정 : 2019.04.03 19:20

2일 KT 요금제 공개 뒤 긴급 수정 신고
6월 말까지 9만5천원짜리를 8만9천원에
‘8만원대에 데이터 완전무제한’ 추가
LGU+도 수정 검토 중…“더 파격적으로”

각각 다른 색깔을 가져 이용자들의 선택 폭을 넒혀줄 것으로 기대되던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가 2일 케이티(KT)가 8만원에 데이터를 속도 제한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요금제를 공개한 뒤 하루 만에 ‘동색’으로 바뀌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8만원대에 데이터 무제한’를 따라하는 요금제로 ‘맞불’을 놓고 있어서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5만5천원·7만5천원·9만5천원·12만5천원짜리 등 4가지로 구성하되, 6월말까지는 9만5천원짜리를 8만9천원으로 낮춰주고, 8만9천원·12만5천원짜리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데이터를 속도 제한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해주기로 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달 인가받은 5G 요금제를 2일 긴급하게 수정 신고한 것이다. 애초 요금제는 요금제별로 8~300GB 분량의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고, 소진 뒤에는 1~7Mbps로 속도를 제한하는 조건이었다. 케이티를 따라 월 8만원대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케이티를 따라 요금을 수정한 게 아니라, 상용화 기념 프로모션으로 6월 말까지만 9만5천원짜리 요금제를 8만9천원짜리로 할인해주고, 이 요금제 이상 가입자에게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모션 기간 이후에도 요금 할인과 데이터 완전 무제한을 유지할지는 그때 시장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케이티가 ‘데이터 완전 무제한’을 치고 나갔으니 경쟁업체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평가한다. 이용자 쪽은 에스케이텔레콤의 8만9천원이 어떻게 케이티의 8만원과 같을 수 있냐고 하겠지만, 마케팅 구호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이렇게라도 해야 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초기 5G 가입자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얼리어답터’ 고객들을 한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서는 요금제 경쟁에서 밀리면 안 된다.

엘지유플러스(LGU+)도 5G 요금제 수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좀더 파격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며 “4일께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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