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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02 18:19 수정 : 2019.04.02 20:05

LGU+ 이어 KT도 요금제 공개
5만5천~13만원짜리 등 4가지로 구성
8만~13만원은 해외 데이터로밍이 덤

LGU+는 ‘요금↓ 기본제공 데이터↑’
“한동안 5G 대중화 어렵다” 보는 듯
요금제 내용·이용행태 살펴 선택 필요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자 가운데 엘지유플러스(LGU+)에 이어 케이티(KT)도 2일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5G를 쓰려면 비용부담이 크고 사업자별로 요금제 색깔이 다양한만큼, 자신의 이용행태와 요금제 특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케이티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케이티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월 정액요금 기준으로 5만5천·8만·10만·13만원짜리 등 4가지로 5G 요금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8만·10만·13만원짜리는 데이터를 용량과 속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고, 5만5천원짜리는 데이터 8GB를 기본 제공하고 소진 뒤에는 속도가 1Mbps로 제한된다. 이와 별도로 8만원짜리를 쓰는 가입자는 해외데이터로밍 서비스를 추가 요금 없이 100Kbps 속도로, 10만·13만원짜리 가입자는 3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5만5천원짜리는 이런 혜택이 없다. 케이티는 “5만5천원짜리는 경쟁업체에 맞춰 내놨다. 케이티 5G 요금제는 8만원짜리부터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엘지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서울 마곡동 엘지사이언스파크에서 ‘5G 일등 출정식’을 열고, 5G 요금제를 월 5만5천원(9GB·소진 뒤에는 1Mbps로 속도 제한)·7만5천원(150GB·5Mbps)·9만5천원(250GB·7Mbps)짜리 등 3가지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3일 5G 요금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애초 월 5만5천(8GB)·7만5천(150GB)·9만5천(200GB)·12만5천(300GB)원짜리 등 4가지로 설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가를 받았는데, 케이티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중심으로 5G 요금제를 구성했다고 밝히자 긴급하게 수정 신고(에스케이텔레콤도 이미 인가받은 요금제를 이용자에게 유리하게 바꿀 때는 신고만 하면 됨) 절차를 밟고 있다. 9만5천·12만5천원짜리는 데이터 용량과 속도 제한을 두지 않는 쪽으로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3사의 5G 요금제를 비교하면, 가장 먼저 공개된 에스케이텔레콤 요금제를 기준으로 차별화 전략을 꾀한 게 눈에 띈다. 엘지유플러스는 요금 구간을 5만5천~9만5천원으로 경쟁업체들보다 3만원 이상 낮춰 잡으면서 기본제공 데이터를 늘리는 등 ‘가용비’를 강조했고, 케이티는 요금 구간을 13만원까지 끌어올리는 대신 해외데이터로밍을 추가 요금 없이 쓸 수 있게 하는 등 ‘프리미엄’ 전략을 선택한 게 특징적이다.

한결같이 한동안은 5G 대중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5G가 유발하는 데이터 트래픽 증가폭 역시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바탕에 깔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엘티이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가입자는 5%도 안된다. 업계에선 “케이티는 데이터 트래픽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객당 단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고, 에스케이텔레콤과 엘지유플러스는 당분간은 기본 제공 데이터만으로도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오는 5일 5G가 상용화돼도, 음성통화는 엘티이망을 통해 이뤄지고, 당분간은 데이터통화도 열에 아홉 곳 이상에서 엘티이망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5G 이동통신망이 극히 일부 지역에만 구축된 탓이다. 이 때문에 5G 스마트폰도 모두 5G 이동통신과 엘티이 통신망을 함께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5G는 당분간 데이터 수요가 집중되는 곳을 중심으로 제공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최소 3~4년간은 기존 요금제를 쓰는 게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권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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