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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31 10:36 수정 : 2019.03.31 20:47

엘지전자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 엘지전자 제공

LG전자 ‘V50’ 출고가 119만9천원
‘갤럭시S10 5G’는 139만~155만원
LTE용 최고모델보다 25만원 비싸
요금은 5만5천원부터…2만원 높아
이통사, 기존 가입자 5G 전환 시동

엘지전자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 엘지전자 제공
4월5일 상용화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써보려면 스마트폰 가격은 20만원 이상, 월 이동통신 요금은 최소 2만원 이상 더 부담해야 하게 됐다. 5G 이동통신이 당분간은 열에 아홉 곳 이상에서 기존 엘티이(LTE) 통신망으로 연결되는 등 통신망이 ‘반쪽짜리’도 못되는데다 단말기·요금 부담도 커 이용자를 ‘호갱’(호구 고객)으로 삼는 마케팅을 펴지 않는 한 한동안은 대중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엘지(LG)전자는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를 4월19일 이동통신사, 엘지베스트샵,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하기로 했다”며 “출고가는 119만9천원으로 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엘지전자는 “V50은 5G 전용 모뎀과 안테나 등이 달리고, 대용량 배터리와 강력한 방열장치가 장착되는 등 다른 원가상승 요인들도 많이 추가됐다. 그런데도 110만원대 가격 책정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엘지전자는 5월 말까지 V50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1만9천원짜리 ‘엘지 듀얼 스크린’을 무상 제공한다. 듀얼 스크린은 화면 2개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사용자는 화면 2개를 사용해 앱 2~3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야구경기 중계를 보면서 게임을 하거나 각각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야구경기 중계를 같이 볼 수 있다. 한 화면으로는 야구경기를 보고, 다른 화면으로는 에스엔에스(SNS)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4월1~5일 갤럭시S10 5G 예약 신청을 받는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앞서 5일 출시될 예정인 삼성전자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국내 출고가는 139만7천원(메모리 256GB)과 155만6500원(512GB)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엘티이용 갤럭시S10 최고 모델 가격 105만6천원(128GB)과 129만8천원(512GB)에 견줘 25만원가량 높다.

이동통신사들도 5G 이동통신 요금제를 확정됐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월 5만5천원(기본 제공 데이터 8GB)·7만5천원(150GB)·9만5천원(200GB)·12만5천원(300GB)짜리 등 4가지를 내놓는다. 엘지유플러스(LGU+)는 월 5만5천원(9GB)·7만5천원(150GB)·9만5천원(250GB)짜리 등 3가지 요금제를 출시한다. 기존 요금제에 견줘 월 정액요금 기준으로 최소 2만원가량 비싸졌다. 케이티(KT)는 5G 요금제를 4월1일에 과기정통부에 신고할 예정이다.

5G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음성통화는 엘티이망을 통해 이뤄지고, 당분간은 데이터통화도 열에 아홉 곳 이상에서 엘티이망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5G 이동통신망이 극히 일부 지역에만 구축된 탓이다. 이 때문에 5G 스마트폰은 모두 5G 이동통신과 엘티이 통신망을 함께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이통사들은 “최소한 몇년간 이동통신 기본망은 엘티이가 되고, 5G 이동통신 서비스는 데이터 수요가 집중되는 곳을 중심으로 제공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엘지유플러스가 월 5만5천~9만5천원짜리로 구성된 5G 요금제를 공개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 제공
또한 아직은 5G 이동통신의 성능을 실감할 콘텐츠와 서비스도 제대로 준비된 게 없다. 이에 이통사 관계자들도 “5G를 남보다 먼저 체험해보고 싶은 경우가 아니면, 최소 3~4년간은 엘티이를 쓰는 게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권한다. 시민단체들은 “통신망이 반쪽짜리도 안되고, 제대로 된 5G 콘텐츠와 서비스가 준비되지 않은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경품 등을 앞세워 기존 가입자를 5G로 전환시키는 것은 불완전판매에 해당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통사들의 기존 가입자 5G 전환 마케팅은 이미 시작됐다. 이날 에스케이텔레콤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4월1일부터 5일까지 갤럭시S10 5G 사전 예약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해 5명에게 갤럭시S10 5G, 55명에게 무선청소기, 555명에게 무선충전기, 5555명에게 음료 교환권을 준다. 또한 공식 온라인몰 ‘T월드 다이렉트’를 통해 사전 예약 신청 뒤 16일까지 개통한 고객에게는 가상현실(VR)기기, 보조배터리, 무선충전패드, 차량용 거치대 중 한가지를 사은품으로 추가 제공한다.

케이티가 서울 광화문에서 5G 이동통신 마케팅 행사를 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에스케이텔레콤은 멤버쉽도 5G 가입자를 ‘특별 우대’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이 업체는 “5G 이동통신 서비스 ‘5GX’ 출시 기념으로 5G 고객들에게는 특별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 5G 가입자는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서 5G 이동통신 관련 액세서리를 구입할 때, 미스터피자(방문 포장)·빕스에서 식사를 하거나 롯데월드어드벤처(본인과 동반 1인 포함) 놀이기구를 이용할 때, 세븐일레븐에서 물건을 살 때 무조건 50%를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엘지유플러스는 5G 상용화를 기념해, 4월 5·15·25일 등 5자가 들어가는 날마다 엘지(LG)트윈스 잠실구장 입장권, 시지브이(CGV) 영화관, 지(G)마켓, 지에스(GS)25, 골프존, 엘지생활건강, 쓱(SSG)닷컴 등 이름에 G가 들어가는 곳에서 다양한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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