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30 16:32
수정 : 2018.12.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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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91mobile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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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애플 등 폴더블에 이어
롤러블 폰 등 특허 출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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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91mobile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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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접는 것을 넘어 화면을 말 수 있는 ‘롤러블폰’ 관련 특허 출원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30일 업계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엘지(LG)전자는 최근 미국특허청(USPTO)에서 롤러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화면을 돌돌 말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외신이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2개의 원통 모양 막대 안에 구부러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들어있어 막대를 양쪽으로 당기면 두루마리처럼 화면이 펼쳐진다. 엘지전자는 지난 7월 펜 모양에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해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엘지디스플레이가 롤러블 텔레비전을 공개한 바 있다.
롤러블폰은 폴더블폰을 잇는 차세대 제품으로 꼽힌다. 고동진 삼성전자 아이엠(IM)부문장(사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폴더블폰이 기존 스마트폰 폼팩터(구조화된 제품 형태)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롤러블, 스트레처블(늘어나는) 디스플레이 제품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은 수년 전 나왔고 배터리나 인쇄회로기판(PCB) 부품 등만 해결되면 롤러블 스마트폰은 양산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단말 특허 등을 출원했다.
폴더블폰은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엘지전자와 애플, 소니 등도 관련 특허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애플은 최근 미국특허청에 화면을 안과 밖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했다. 중국 업체 로욜이 세계 최초로 내놓은 폴더블폰은 밖으로 접히는 방식이고 삼성전자가 출시를 예고한 제품은 안으로 접히는 방식이다. 소니는 디스플레이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폴더블폰 특허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출원했고, 미국에서 폴더블폰 특허를 여러 개 출원한 엘지전자는 지난달 엘지 플렉시(Flexi), 폴디(Foldi) 등 상표권을 등록하기도 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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