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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9 19:25 수정 : 2005.11.30 00:07

구글 주가 흐름

구글의 공세는 흔히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 묘사된다.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고 전면전을 벌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거의 모든 하이테크 분야에서 유능한 기술자를 빨아들이고, 투자와 인수합병을 시도한다. 과거 경쟁업체를 철저하게 짓밟으며 성장한 마이크로소프트를 연상케 한다.

구글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사업의 핵심인 컴퓨터 운영체제 분야에서 일전을 벼르고 있다. 윈도를 통하지 않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컴퓨터 화면의 측면에 설치한 표시줄을 누르면 곧바로 뉴스와 날씨, 주식, 사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싸움은 향후 하이테크 업계의 권력이 어디로 향하느냐를 가르는 분수령이다. 구글은 이미 지난해 ‘지메일’이라는 전자우편 서비스를 선보이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얼마 전엔 피시 안에 담긴 모든 문서를 찾을 수 있는 데스크톱 검색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구글은 최근 새로운 검색 서비스 ‘구글 베이스’ 시험판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무엇이든 올릴 수 있고, 다른 사용자가 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광고매체로 커갈 잠재력과 함께,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에 도전할 수 있는 무기라고 평가한다.

구글은 통신 분야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구글은 이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무료 무선인터넷망을 구축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신생 무선통신업체인 ‘피바’와 손잡았다. 전문가들은 이를 미국 전역에 무료 인터넷망을 깔아 인터넷 제국을 건설하려는 시도로 해석한다. 지난 7월엔 전력선을 통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런트 커뮤니케이션’의 지분을 사들여 신시내티에까지 통신망을 확장했다. 기존 사업자인 버라이존의 존망을 위협하는 행보다.

야후와는 비디오 사업 진출을 놓고 붙었다. 레슬리 문비스 <시비에스> 회장은 최근 “비디오 검색과 주문형 비디오(VOD)를 포함한 일련의 사업과 관련해 구글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분야는 이미 야후가 손을 내밀었던 곳이다.

구글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은 역풍을 부르기도 한다. 출판업체들은 구글의 도서검색 서비스 ‘구글 프린트’를 상대로 저작권 위반 소송을 진행 중이다. 구글이 올해 초 스탠퍼드·하버드·옥스퍼드·미시간주립대와 뉴욕 공공도서관의 소장 도서를 디지털화해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디지털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를 발표하자, 펭귄그룹 등 미국 내 5개 출판사는 지식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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