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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7 22:17 수정 : 2005.10.07 22:17

공정위원장, 삼성에 지배구조개선 관심 주문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7일 삼성전자가 미국 애플사의 `아이팟나노'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를 불공정하게 싼 가격에 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필요하다면 조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의 인터뷰에서 삼

성전자가 애플과 불공정하게 거래했다는 지적에 대한 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최근 공정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가 애플

에 공급한 낸드플래시 가격은 54달러로 시장가격에 비해 50%가량 낮은 수준"이라며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가격차별행위 조사를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강 위원장은 또 삼성의 소유지배구조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도 개선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삼성

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소유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의 소급적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법이든 소급적용 문제가 있다"며 "국회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 변칙증여 사건과 관련, "소유지배구조가 좋고 견

제와 균형의 시스템이 갖춰졌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삼성을 포함한 재벌그룹이 소유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삼성 때리기' 논란에 대해서는 "X파일, 금산법, 전환사채 판결 등이 한꺼

번에 부각되면서 이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삼성이 법을 지키지 않은데 대한 비판이라면 `때리기'라고 비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삼성전자 법률 고문을 지낸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의 경력과 관련

해 공정위가 제척기피 신청을 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공정위는 당사자가 아니라 참고인이기 때문에 신청할 수 없다"면서도 "당사자라면 신중하게 검토해 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재계의 권력이 정부권력보다 커졌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부의 권

력과 재계의 권력은 다르기 때문에 단순하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재계가 상당한 권력은 갖게 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공정위의 할 일도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기자 lees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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