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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9 13:55 수정 : 2005.09.29 14:06

“우리도 네티즌이야! 늙었다고 우습게 보지 마!”

어르신들이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디지털 노익장’을 과시한다.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온라인 자서전, 미니 홈페이지, 디지털 사진첩 등을 전시하고, 경험을 공유한다.

이 행사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케어코리아가 노인의 날(10월2일)을 기념해 연다. ‘어르신 네티즌 e-작품 전시회’란 이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린다.

이 날 역도경기장에서는 보건복지부 주최 노인의 날 행사도 함께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역도경기장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 8호선 몽촌토성역에서 걸어갈 수 있으며, 행사장을 찾은 어르신들께는 12시부터 점심 도시락이 무료로 제공된다.

어르신 e-작품 전시회에는, 어르신 정보화 교육기관인 ‘라이프업센터’ 홈페이지(www.life-up.or.kr)를 통해 공모한 어르신 디지털 작품들이 전시된다. 한국엠에스와 케어코리아는 지난 9월5~23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나의 자서전’, ‘e-갤러리’, ‘즐거운 나의집’, ‘나도 네티즌’ 등 4개 주제의 디지털 작품을 공모했다.

온라인 자서전을 전시하는 조갑순(82) 할머니는 “많은 것을 이루고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자손들과 내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온라인 자서전을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서전 말미에 붙인 ‘군대 간 손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우리 할머니는 여든을 넘었는데, 컴퓨터를 배우고 친구들에게 이메일도 보내는 신세대 할머니라고 동료들에게 자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준화(70) 할아버지는 “고희의 나이에 컴퓨터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작품전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장에서는, 라이프업센터 수강생들로 구성된 ‘어르신 정보화 자원봉사단’이 현장 도우미로 활동한다. 그동안 배운 실력을 발휘해, 행사장을 찾은 어르신들에게 전시 작품을 소개하고, 직접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다.


유재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어르신 정보화는 어르신 개개인의 잠재력 발현을 돕는 동시에,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우리 사회의 주요한 자산으로 활용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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