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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4 17:11 수정 : 2005.09.04 17:11

협회 100억 분담금 요구에 타사들 반발
이적선수 출장문제 계기 KTF와 마찰

SK텔레콤[017670]이 주도하는 한국e스포츠협회가 KTF[032390], 팬택앤큐리텔[063350] 등 회원사들과 거듭되는 마찰로 비틀거리고 있다.

4일 협회와 KTF, 팬택앤큐리텔 등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7월 초 SKT, KTF, 팬택앤큐리텔, 한빛소프트[047080] 등 4개 회원사에 각 25억원씩 총 100억원의 분담금을 책정했으나 회장사 SKT를 제외한 나머지 3사가 두 달째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

협회는 전용경기장 건설과 게임단 창단 지원, 국제행사 비용 등을 들어 올해부터 3년간 이 정도 예산이 소요된다며 3년간의 몫으로 이같은 분담금 납부를 요구했다.

그러나 3사는 지금 막 성장단계에 접어든 e-스포츠 시장 상황에서 수십억원의 분담금 요구는 과도하며 게임단 창단 여부를 검토중인 다른 대기업들의 참여를 완전히 막아버릴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전용경기장 건설은, 축구, 농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경기장을 임대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무리한 사업이라고 3사는 주장했다.

실제로 타 종목의 경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구단에서 회비를 받지 않고 방송중계권료 등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농구연맹(KBL)도 구단 매각ㆍ인수 때 인수 대금의 일부를 받는 것을 제외하고 연회비같은 구단 부담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T가 올해 초 협회 회장직을 놓고 KTF와 경쟁할 때 수십억원대의 파격적인 투자를 약속해 회원사들을 끌어들인 점을 감안하면 협회의 분담금 요구는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른 격'이라는 것이 3사의 비판이다.

협회는 또 최대 대회인 '스카이(SKY) 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 개막을 맞아 KTF가 영입한 이병민 선수에 대해 후기리그 KTF 등록선수 명단에 이병민이 없으므로 출전 자격이 없다고 결정해 KTF가 반발하고 있다.

지난 1일 게임단별 후기리그 등록선수 명단이 확정됐고 이병민 영입은 그 하루 뒤에 이뤄졌으며 '시즌중 등록선수 명단은 변경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협회 단체전 경기규정에 따르면 이병민은 출전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KTF는 이 규정 자체가 협회가 회원사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만들어졌고 협회가 모든 행정을 독단적으로 행하고 있다며 협회 운영 전반으로 화살을 돌리고 있다.

KTF 관계자는 "협회가 경기규정 변경은 물론 상임이사 임명 등 중요한 결정을 이사회 등 최소한의 회원사 참여 절차도 거치지 않고 멋대로 행하고 있다"며 "출범 6개월간 이사회 한 번 열지 않은 현 협회는 결국 SKT만의 협회"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해당 규정은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졌고 회원사들도 동의한 것으로 규정에 따라 이병민이 후기리그에서 뛸 수 없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또 분담금에 대해서는 "각 사별 25억원은 협회에서 처음 낸 시안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고 회원사들과 다시 조정하기 위해 협의중"이라며 "여러 진통이 있지만 앞으로 논의가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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