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8.10 19:20 수정 : 2005.08.10 19:23

연령별 인터넷 이용률 추이

60대 인터넷 이용률 4년새 9%P 껑충
세계최고 인터넷강국 노년층 ‘디지털소외감’ 줄어


 ‘할아버지, 할머니도 인터넷 삼매경’

의정부에 사는 오상현(65)씨는 4년 전부터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노티즌’이다. 젊은이들을 만나며 인터넷 사용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그는 근처 여성회관과 노인대학에서 꾸준히 강의를 들어왔다. 은퇴를 앞둔 오씨는 최근 인터넷신문 <실버넷>의 기자로 제2의 삶을 꿈꾸고 있다. 그는 “인터넷을 배운 뒤 새로 습득하는 지식의 양이 엄청 늘었다”며 “주위 사람들에게도 꼭 인터넷을 배우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40대 이상 네티즌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 최고 인터넷 국가’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낮은 수준이었던 장년층의 인터넷 활용률이 사회 분위기와 각종 교육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10일 발표한 2005년 상반기 정보화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률은 71.9%(3257만명)으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늘었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의 인터넷 이용률이 67.2%와 34.7%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각각 8.9%포인트, 7.1%포인트나 올랐다. 60대 이상의 이용률도 11.0%로, 지난해 대비 3.7%포인트, 4년 전에 견줘서는 8.9%포인트나 증가했다. 반면 6~19세는 97.9%, 20대가 97.2%, 30대가 89.8% 등을 기록해, 1년새 2~3%포인트대의 증가율을 보이는데 그쳤다.

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나이별·학력별 등 다양한 사용자 그룹간의 ‘디지털 격차’가 줄어들고, 사용 목적도 인터넷 쇼핑·금융 등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이런 추세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40대 이상의 콘텐츠 이용율이 150% 늘어날 정도로 장년층 네티즌들의 인터넷 활용도가 급증하고 있다”며 “그동안 젊은이들 위주로 기획돼왔던 인터넷 컨텐츠 등도 앞으로는 다양한 나이대의 욕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노티즌 파워’는 아직 미국이나 일본 등에 견줘 미미한 편이다. 미국에서는 56세~65세 인구 10명 가운데 6.5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50대 인구 10명 가운데 6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나이에 따른 ‘디지털 격차’가 적은 편이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