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의 진화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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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0 새해특집] 누리꾼 세상|인터넷
이메일→메신저→미니홈피→블로그→트위터→스마트폰
0과 1의 불씨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가상공간과 현실의 벽이 무너진다
지난 10년의 변화는 예고편
새로운 인류가 태어나고 있다 인터넷은 ‘0’과 ‘1’만으로 세상을 담는 그릇이다. 사람을 웃기고 울리는 재주까지 부린다. 그런 인터넷이 대중화한 지 10여년이 지났다. 인간은 아톰과 비트를 부지런히 넘나들며 세상을 변화시켰다. 인터넷은 현실과 동떨어진 공간이 아닌 현실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그 속에서 누리꾼은 오늘도 열심히 진화의 ‘클릭질’을 한다. 누리꾼들의 소통은 2001년 이메일과 메신저가 통신수단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시작했다. AOL메신저가 첫선을 보인 이래 MSN메신저, 다음메신저, 버디버디가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실시간으로 수다를 떨며 소통의 문화를 바꿔놓았다. 누리꾼들은 자유로운 사고와 다양성을 바탕으로 정치문화에도 변혁을 일으켰다. 활발한 유권자 운동으로 2002년 대통령 선거를 ‘인터넷 쟁탈전’으로 바꿨다. 2004년 3월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을 땐 ‘거리의 촛불시위’로 발전했다. 2003년 누리꾼들의 놀이는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누리꾼들의 투표로 뽑는 ‘얼짱 선발대회’는 스타의 등용문으로 각광을 받았다. 디지털카메라의 빠른 확산은 얼짱, 몸짱 등 이른바 ‘짱 문화’를 만들어냈다. 집단적인 번개모임을 가리키는 ‘플래시몹’은 이들의 새로운 유희였다. 개인 미디어형 서비스 각광 2004년 국내 인터넷 이용자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누리꾼들은 카페 중심의 집단적 커뮤니티에 머물지 않고 개인 중심의 커뮤니티로 점차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미니홈피, 블로그 등 개인 미디어형 서비스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았다. 누리꾼들은 ‘싸이질’에 빠졌다. 2005년 이른바 ‘연예인 X파일’이 인터넷을 강타했다. 6월엔 지하철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내린 이른바 ‘개똥녀’의 개인정보와 사진이 인터넷에 나돌았다. 일방적인 비난과 언어폭력, 인권침해 등 인터넷의 역기능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반면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대한
한국 인터넷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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