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하나로·데이콤등도 사업허가 신청
싼요금·부가기능 매력…7월 대거 등장 올 하반기 상용화 예정인 ‘070 인터넷전화’ 시장을 향한 업체들의 기선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070 인터넷전화란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유선전화 서비스로, 070으로 시작되는 11자리 전화번호를 사용한다. 일반 유선전화를 쓸 때보다 요금이 싸고, 이동성 보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삼성네트웍스는 지난 21일 예상 고객으로 분류된 500여개 기업의 정보기술(IT) 및 통신 담당자들을 코엑스 그랜드볼룸으로 초청해 070 인터넷전화를 시연하고, 기업에서 이용하면 무엇이 좋아지는지를 설명했다. 이 업체는 070 인터넷전화 전용 전화기와 교환기도 선보였다. 삼성네트웍스는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를 외국에 출장가서도 현지로 당겨 받고, 전화번호마다 벨소리가 다르게 울리게 하는 방법으로 하나의 전화기로 여러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하며, 전화번호별 통화내역을 쉽게 조회할 수 있는 등의 070 인터넷전화 부가기능을 소개했다. 이 업체는 070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전화를 070 인터넷전화로 바꾸면 통신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논리를 개발하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부가기능을 다양하게 개발해 기업용 070 인터넷전화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박양규 삼성네트웍스 사장은 “정보통신부로부터 전화번호를 받아 유선통신망 및 이동통신망과 연동시험까지 마쳤다”며 “유선전화 및 이동전화와 070 인터넷전화 사이의 통신망 이용대가 산정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바로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070 인터넷전화 사업은 애니유저넷도 준비하고 있다. 케이티,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온세통신, 드림라인, 에스케이네트웍스,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 에스케이텔링크 같은 통신업체들도 최근 정통부에 070 인터넷전화 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업계 전문가는 “7월쯤 070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유선전화 회사들은 고객을 070 인터넷전화에 빼앗기지 않고, 070 인터넷전화 업체들은 기존 유선전화 이용자를 빼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경쟁체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섭 정보통신전문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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