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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24 18:35 수정 : 2007.10.24 18:35

SimCity™ Societies

기후변화와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EA(Electronic Arts)사는 이런 사회적인 변화에 촛점을 맞춘 SimCity™ Societies를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EA사는 이번 시리즈를 만들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회사 중 하나인 BP와 협력하였으며 게임을 통해 기후변화와 대체에너지 같은 다소 딱딱한 주제에 관해 좋은 교육을 제공 할 것을 기대한다고 10월 10일 발표하였다.

1989년 첫 선을 보인 심시티는 게이머들이 가상세계에서나마 본인들이 추구하는 사회를 건설하고 운영해 나갈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장수 게임 시리즈 중 하나이다. 게이머는 주어진 땅 위에 도로, 건물, 공원 등을 지으며 도시를 건설하고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기본 목적이다. 어설픈 도시설계는 혼잡한 교통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상업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돼 도시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줄어들게 한다. 주민들로부터 받는 세금을 올려 자금을 끌어 올 수는 있지만 신뢰도를 떨어트려 데모 횟수나 범죄율이 높아질 수가 있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서 게이머는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 도시를 건설하기 보다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하여 실제 한 도시의 시장처럼 고민하게 된다.

EA사의 발표에 의하면 SimCity™ Societies는 게이머가 무엇보다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대체에너지 문제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게이머는 자신의 도시에 여러 종류의 발전소를 지어 전기를 공급 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처럼 각각 장단점이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석탄화력발전소는 무려 500에 달하는 전기량을 만들어 내고 가격도 3000 시몰레온(심시티 화폐) 밖에 하지 않지만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여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를 초래할 수 있다. 반면에, 태양열 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공급하게 될 경우엔 가격은 3000 시몰레온으로 같고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 다만 출력은 석탄화력발전소의 1/5밖에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도시가 어느정도 안정이 되고 재정상태가 좋아지면 게이머는 가격이 비싸지만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핵발전소를 짓기 시작할 수도 있다. 물론 핵발전소는 다른 환경문제를 불러올 수 있고 근처에 사는 주민들의 행복도를 낮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밖에도 천연가스 발전소 등을 통해서 게이머는 자신의 도시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게임에서 한가지 눈살을 찌프리게 하는 것이 있다면 천연가스나 태양열 같은 상대적으로 깨끗한 이미지를 가진 에너지원을 통해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에만 BP의 로고가 붙게 되고 핵발전소처럼 환경문제와 연관된 시설들에는 BP의 로고가 붙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찌됐던 이번 출시작은 BP 뿐만이 아니라 EA사의 'green' 이미지까지 상승 시킬 것은 분명해 보인다. 동시에 게이머들은 자신의 도시를 통해서 대체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게 되었으니 SimCity™ Societies는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적절한 내용으로 게임 시장에 모습을 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게임 시장마저 덮친 대체에너지를 통한 새로운 산업혁명의 바람은 게이머들의 선택을 어디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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