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퐁삐두 예술센터에서 개최된 ‘포켓필름 페스티벌(Pocket Film Festival)이 그것인데, 총 80편의 ‘휴대폰 영화’작품이 선보였는데 대부분의 출품작은 30초에서 몇분 길이의 단편영화였지만 한시간이 넘는 대작도 있었다고 한다.(AFP통신) 그런데 우리에겐 그저 외국의 희한한 이벤트정도로 여겨지고 있는 이런 '휴대폰영화'가 중국에서는 큰 인기가 있다고 한다. 중국의 유명검색사이트인 Baidu에 “휴대폰영화”를 입력하면 364만 건에 달하는 검색결과를 찾을 수 있다고 하고 최근에는 중국의 시안에서 중국 최초의 휴대폰영화제도 열렸다고 한다. 새로운 것, 특히 IT와 인터넷 그리고 휴대폰 분야에서는 우리의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생각했었는데 중국의 이런 모습은 의외라고 생각이 된다. 사실 '휴대폰영화'에 대해서는 처음 등장했을때부터 그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는 목소리가 꽤 많았었다. 화질문제 등의 기술적인 난제들부터 상업적인 성공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많이 지적되었었다. 단순히 새로운 시도일 뿐 별의미가 없는 사기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지금 주류미디어들도 처음에는 모두 검증받지 못했던 출발점에서 발전한 것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기는 힘들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어렵고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고 그 안에서 미래를 보고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들이 지금의 인터넷과 IT혁명을 만들어냈듯이 현재는 문제점이 너무나 많은 '휴대폰영화'지만 이것에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건 거꾸로 그 미래가 밝다는 신호일지도 모르겠다. www.showpd.pe.kr 쇼피디 고찬수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겨레 필진네트워크 나의 글이 세상을 품는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