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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1 18:50 수정 : 2006.10.11 18:50


게임 세상/머셔너리, 크라이시스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변국들은 북한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북한을 소재로 한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게임들은 핵을 주요 배경으로 설정하면서 북한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낸다.

지난해 발매된 엑스박스용 게임 ‘머셔너리’는 북한 핵실험 사태를 사실적으로 다룬다. 가까운 미래, 북한 강경파 세력은 핵무기로 세계를 위협한다. 이에 미국은 북한 핵시설을 파괴하려고 ‘머셔너리’라는 다국적 용병부대를 소집한다. 용병 중에는 중국 첩보국 장교, 미국 특수부대는 물론 마피아 출신도 있다. 사용자는 용병부대를 조종해 북한의 핵시설을 파괴해야 한다. 탱크, 장갑차, 전투헬기 등을 이용해 평양 시내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등 북한은 그저 괴멸해야 할 대상이 된다. ‘북한 핵위협에 군사적 응징만이 최선’이라는 단순한 도식이 게임 속에 깊게 자리잡혀 있다. 이 때문인지 심의 문제로 국내 정식발매 되지 못했다.

내년 봄 발매 예정인 피시용 액션게임 ‘크라이시스’도 북한군이 등장한다. 어느 날 외계운석이 한 섬에 충돌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미국은 미확인물체를 조사하기 위해 스페셜포스 팀을 투입한다. 하지만 그곳은 이미 북한에 의해 봉쇄당한 뒤였다. 북한은 외계물체가 핵폭탄을 능가하는 무기임을 알고 이를 차지하려 한다. 결국 북한의 욕심으로 외계인들까지 지구를 침략한다. 북한은 세계를 위협하는 ‘공공의 적’인 셈이다. 사용자는 북한이 차지한 운석을 탈취해 인류를 구해야 한다.

게임은 현실을 예견하는 눈이 있다. 1990년대 걸프전쟁이 터지기 전 주요 게임들이 아파치 헬기, 스텔스 폭격기 등 신무기들을 다뤘다. 이어 터진 전장에서 똑같은 무기가 그대로 사용됐다. 또 9·11 테러 전에는 ‘커맨드앤퀀쿼르(C&C) 레드얼럿’이란 게임이 무역센터 빌딩의 폭격장면을 묘사했다. 최근에는 북한이 게임 속 ‘악의 축’으로 등장하고 있다. 같은 반도에 살고 있는 사용자들이 북한 관련 게임을 단순히 재미만으로 바라볼 수 없게 만드는 대목이다.

게임메카 이덕규 기자(www.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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