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의원, “정통부, 정책실패 숨기기에 급급”
정부가 LG텔레콤의 2㎓ 대역 동기식 IMT-2000 사업포기 사실을 올해 4월 공식 확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무소속 박성범 의원은 "지난 3월24일 동기식 IMT-2000 사업추진현황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LGT가 한차례 자료 제출을 연기한 뒤 4월27일 서비스 개시 계획이 없다는 공식 의견을 정보통신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LGT 남용 전 사장이 7월4일 기자회견을 통해 동기식 IMT-2000 사업포기를 공식 발표하기에 앞서 정통부가 사업포기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기식에 대해 강한 집착을 갖고 있었던 정통부는 LGT로부터 사업포기 의사를 전달받은 이후 사업을 계속 추진하도록 설득했거나, 아니면 방관하면서 정책 실패를 숨기기에 급급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의원은 중앙 행정기관이 산하기관에 위탁ㆍ운영중인 정보 시스템 17개 가운데 정부통합전산센터로 통합이 결정된 것은 단 2개에 불과하다면서 정부통합전산센터가 '반쪽'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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