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오래 꽂아둬 휴대전화 소비 에너지의 30% 낭비”
"삑! 휴대전화 충전이 다 됐습니다. 충전기 전원을 뽑아주세요"
전력을 지나치게 낭비해 환경을 위협하는 휴대전화 과다충전 문제를 막기 위해 세계 양대 단말기 업체인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이 같은 '알림이' 장치 도입을 추진한다.
노키아는 모토로라와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ㆍEC) 등과 함께 이런 내용의 '휴대전화 관련 시험판 제품 정책, 4단계 최종 보고서(Integrated Product Policy Pilot on Mobile Phone Stage Ⅳ Final Report)'를 작성해 이를 최근 EC 웹사이트(www.ec.europa.eu)에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휴대전화의 사용주기를 2년으로 봤을 때 이 기간에 쓰이는 에너지의 30%가 과다 충전으로 허비된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전기와 휴대전화에 (충전이 다 됐다는 것을 사용자에게 통보하는) 알림이 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결정, 이 계획에 동참하는 업체들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2005년 기준으로 전 세계 휴대전화 보급 대수가 22억 대에 이른다며 만일 이 단말기들의 과다충전 문제를 모두 해결하면 연간 유럽의 60만 가구가 1년 동안 쓰는 전력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노키아가 리더를 맡고 모토로라와 보다폰, 프랑스 텔레콤 등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업체들은 알림이를 단 제품을 2007년 4월께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보고서는 기업들과 함께 친환경 대책을 모색하는 EC의 캠페인인 '통합 제품 정책(Integrated Product Policy)'의 일환으로 작성됐다.
김태균 기자 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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