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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14 17:30 수정 : 2006.09.14 17:30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새로운 형태의 자선단체인 `구글 닷 오알지(Google.org)'를 설립했다. 빈곤, 질병, 지구 온난화에 대처한다는 취지를 가진 이 단체에 구글은 10억달러 상당을 출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선단체와는 달리 구글의 자선단체는 영리단체여서 자선활동에서도 전통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창업자금을 대고 벤처자본과 제휴하고 심지어는 미국 의회를 상대로 로비하는 활동까지 가능하다. 세금도 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단체는 에탄올, 전력, 휘발유로 움직이는 연료 초절약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엔진을 개발하기로 계획하고 하이브리드 엔진 전문가 및 자동차 업계와 논의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주행거리가 휘발유 1갤런당 100마일을 초과할 수 있도록 엔진을 개조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일련의 자동차 구입을 추진했다.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지구 온난화의 폐해를 경감시키자는게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구글 닷 오알지'의 구조와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있는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굴지의 기존 기업들이 설립한 자선단체와 대비되는 후발주자인데다 재정면에서도 수백억달러를 보유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보다는 허약하다.

다만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 25년째에 이 재단을 설립한 것과는 달리 구글은 회사의 `유년기'에 자선사업에 뛰어들었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영리단체라는 위상이 자선활동의 폭과 유연성을 넓혀줄 것으로 믿고 있다.


예컨대 이런 체제에서는 연료절약형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한 회사를 만들고, 벤처자본과 손잡고 이 회사에 자금을 지원하며, 이 자동차를 사는 소비자에게 세금공제혜택을 주는 법안이 통과되도록 로비스트를 고용해 의회를 압박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단체의 이사로 임명된 래리 브릴리언트(61) 박사는 내과의사이자 공중보건 전문가이다. 히말라야산 기슭의 힌두교 사원에서 수학하고, 실리콘밸리에서 기업가로 활동하는 등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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