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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4 17:41 수정 : 2005.03.04 17:41

협회장 결정 늦어지며
중장기 활성화방안 표류

최근 젊은이들의 문화코드로 떠오른 이(e)스포츠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맞수인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케이티에프(KTF)가 팽팽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한국 이스포츠협회 회장직을 맡아온 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이 회장직을 내놓으면서, 자체 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는 두 업체가 서로 회장직을 맡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지난 1999년 대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프로게임단 ‘매직엔스’를 창단한 케이티에프는 그동안 각종 대형 게임대회를 주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해 4월에 프로게임단 ‘티원(T1)’을 창단해 이스포츠에 뒤늦게 뛰어들었으나, 과감한 투자와 활동으로 이스포츠가 자리잡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두 업체가 각각 ‘축적된 경험’과 ‘과감한 투자’를 앞세우며 맞서는 동안, 지난해 12월 문화관광부와 한국 이스포츠협회가 함께 추진하기로 한 이스포츠 중

장기 활성화 방안도 몇 달째 표류하고 있다. 상황이 민감해지면서 회장 선출방식도 애초의 이사진 표결방식에서 상호합의 형식으로 바뀐 상태다. 표결 방식이 이스포츠 업계를 양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게임단 관계자는 “지난해 말 2기 이사진을 구성하면서 통합대회 발족, 게임규칙 등 표준화, 아시아게임대회 창설 등 다양한 사업계획을 정했는데 회장사 문제로 일정이 지체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케이티에프 관계자는 “3월에 주총 등 안건이 밀려있다보니 두 회사 모두 협의를 진행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두 회사 모두 이스포츠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상황인만큼, 빨리 마무리짓기 위해 여러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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