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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세대 이동통신기술 시연…영화1편 5.6초만에 ‘뚝딱’ |
엠피3(MP3) 음악파일 100곡을 2.4초에, 영화 1편을 5.6초에 단말기로 내려받을 수 있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국내에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31일 제주에서 열린 ‘삼성 4세대 포럼 2006’에서 와이브로 등 3.5세대보다 전송 속도가 5~50배 빠른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했다. 4세대는 이동 때 100Mbps, 정지 때 1Gbps의 속도를 자랑한다.
현재 가장 발달된 이동통신 기술인 3.5세대의 와이브로나 고속하향 패킷접속(HSDPA)은 최고 14~20Mbps로 양쪽 화상통화를 할 수 있다. 4세대는 다자간에 영상통화를 하거나 여러 사용자가 최고 1Gbps 속도로 고화질 방송을 함께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이동하면서도 끊김 없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휴대전화로 전자티켓, 여권 등을 내려받아 여행할 수 있으며, 티브이, 냉장고 등 집안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홈네트워크가 가능해진다. 휴대전화가 모든 기능을 하나에 담아내는(올인원) 기기로 생활의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4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활용범위가 다양해 한국을 먹여 살릴 차세대 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4세대 기술표준을 선점하고자 유럽 4세대 국제포럼(WWRF), 중국 차세대 이동통신 개발단체(FuTURE)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유럽표준협회 칼 하인즈 사무총장, 싱귤러 크리스틴 최고기술경영자(CTO) 등 세계 20여 나라 주요 표준단체, 통신사업자, 제조업체 관계자, 통신학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4세대 포럼이 4세대 서비스 진입을 본격화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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