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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23 18:44 수정 : 2006.08.23 18:44

게임 세상/아르(R)2

주말마다 ‘아르(R)2’라는 온라인게임에서는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단순한 게임 차원이 아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먹고 먹히는 ‘사생결단’ 그 자체다. 전쟁에서 패한 팀에게는 엄청난 대가가 뒤따르고, 승리자는 게임이 제공하는 온갖 부와 명예를 전리품으로 얻게 된다. 비정한 약육강식의 세계가 그대로 드러난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다중접속 온라인게임으로, 사실적인 그래픽과 간단한 조작법, 치밀하게 구성된 길드시스템이 핵심이다. 음악 제작은 일본의 유명 음악제작자 ‘야마시타 코우스케’가 참여했다. ‘모험’이라는 테마로 각 지역별 특징에 맞는 20여곡의 음악으로 구성됐다. 몬스터를 잡을 때 느껴지는 묵직한 타격감도 제법 실감난다. 초보자도 게임에 몰입할 수 있을 만큼 쉽다.

일반적인 온라인게임과 다를 바 없지만 마음 편히 혼자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아니다. ‘길드’와 ‘전쟁’에 초점이 맞춰진 탓이다. 길드는 친목 도모용이 아니라 철저히 서열제로 유지된다. 마치 ‘상명하복’이 절대명제인 군사조직과도 같다. 사용자의 캐릭터는 평일에는 사냥이나 아이템 수집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하지만 다른 세력과 전쟁이 벌어지면, 물불 안 가리고 전쟁터로 달려가야 한다. 전쟁은 게임 전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져, 상대방의 영지를 점령한 뒤 최종적으로 성을 탈환하면 승리한다. 승리자는 각종 스킬과 포상을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실을 능가하는 암투와 모략이 판치고, ‘나’를 포기하고 ‘우리’라는 길드가 우선된다.

한국인은 학교, 군대, 직장 등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집단의식에 물들게 된다. 아직도 학연, 지연 등 잘못된 집단이기주의가 횡행한다. 아르2는 그 ‘집단주의’를 자극하는 게임이다. 사용자는 자신이 속한 길드가 삼류로 전락하는 것은 곧 자신이 삼류임을 뜻하는 것이기에 안간힘을 쓸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공개서비스 중이며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게임메카 이덕규 기자(www.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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