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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5 17:45 수정 : 2005.02.25 17:45

서강대 동아리 ‘렌즈’ 회원
38선 정보화시범마을 찾아
주민 컴퓨터 손봐주고
인터넷 이용법 알려줘

대학생들의 전통적 농촌봉사활동이 정부의 정보화시범마을 사업과 연계되면서 새로운 농촌활동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강대 경영학술동아리 ‘렌즈’ 회원 8명은 지난 23일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노곡리 ‘38선정보화시범마을’을 방문해 3일 동안 마을회관에 머물며, 주민들의 컴퓨터 이용을 돕는 봉사활동을 했다. 한 사람당 10여가구씩을 맡아 직접 컴퓨터를 손봐주고, 주민들에게 컴퓨터 사용법과 인터넷 이용법을 가르쳤다.

이들이 이 마을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지난해 8월 케이티가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획한 ‘대학생 농어촌 정보기술(IT) 자원봉사’ 행사였다. 이 행사를 통해 38선정보화시범마을과 인연을 맺은 이들은 지난해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뒤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38선정보화시범마을을 찾았다.

봉사팀을 이끌고 있는 정영훈(영문학과 4학년)씨는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시간 날 때마다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해마다 최소 네차례 정도는 찾아와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농번기 때는 들에 나가 농사 일을 돕고, 농한기 때는 주민들의 집을 방문해 컴퓨터 사용법과 인터넷 이용법을 가르치고 있다. 이현희(영문과 4학년)씨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저한테 인터넷 이용법을 배워 농산물 시세를 알아보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들은 컴퓨터를 손봐주고 사용법을 가르치는 수준을 넘어, 주민들이 마을 홈페이지를 통한 전자상거래를 이용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정명훈씨는 “홈페이지를 디자인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할 줄 아는 회원들을 유치해, 마을 홈페이지를 다른 정보화시범마을 것과 차별화되게 꾸며보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산물 전자상거래
수익 창출도 모색
KT 사회공헌팀이 연계


유동렬 38선정보화시범마을 정보화추진위원장은 “든든한 후원자를 얻은 기분”이라며, “특히 집집마다 방문해 컴퓨터의 바이러스를 잡아주고, 일 대 일로 교육을 해줘서 좋다”고 말했다.

케이티 사회공헌팀 임태형 부장은 “대학생 봉사활동과 정보화시범마을 사업을 결합하면 대학생들의 농어촌 봉사활동을 활성화하고 농어촌 주민들의 정보화가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올해부터는 정보화시범마을과 지역 대학의 동아리를 이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 대학생 농어촌 아이티 봉사활동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정보화시범마을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학교에서 배운 홈페이지 디자인이나 서버 운영 기술 같은 것을 실습하고, 전자상거래 관련 창업 아이템을 찾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보화시범마을이란 행정자치부가 정보화 욕구를 가진 마을을 골라 초고속인터넷과 컴퓨터를 보급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말 현재 191개 마을이 선정돼 있다. 올해도 70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재섭 정보통신전문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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