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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스포츠, 웹 2.0 검색 무기로 반등” |
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은 25일 "월드컵 등 스포츠 콘텐츠와 웹 2.0 검색 서비스를 바탕으로 포털 시장 경쟁에서 점유율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계기로 어느 포털에도 없는 웹 캐스팅 노하우 등 많은 것을 배웠다"며 "스포츠 콘텐츠에 관한 한 야후가 상당한 우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성 사장은 "작년 검색 등 기본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뒀으나 많은 이용자들이 아예 야후에 접속을 하지 않아 새 서비스를 모르고 있었다"며 "우선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스포츠를 촉매로 활용하고 있으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독일 월드컵에서는 경기가 열리는 새벽의 실시간 중계는 의미가 없으므로 경기 전후 네티즌 응원전이나 선수 관련 콘텐츠 등 재미있게 즐길 거리를 주고 오프라인 중심의 응원전을 온라인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사장은 "월드컵 이후에도 메이저리그(MLB) 야구 등 스포츠 콘텐츠를 계속 활용하는 한편 웹 2.0 추세에 부합하는 새 검색 서비스를 하반기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검색 서비스에 대해 성 사장은 "장기간 준비해온 중요한 서비스로 본사 연구 개발 부서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야후코리아는 웹 2.0 환경을 명확하게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사장은 "야후코리아는 '허브' 등 웹 2.0 서비스를 가장 먼저 내놓은 곳"이라며 "이용자들이 개념을 이해하고 관련 데이터베이스(DB)가 축적되는 데 시간이 걸리나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야후 미니사전이 좋은 평가를 받아 다른 지역 야후에서도 서비스하기로 됐으며 새 e-메일 이용자도 15% 가량 늘어나는 등 최근 새 서비스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야후코리아 인수설과 관련해 성 사장은 "야후코리아가 아시아에서 실적이 가장 좋다"며 "매각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우리가 주도적으로 인수 합병할 곳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일축했다.
구글의 한국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도 자신들의 검색엔진 기술 중심 검색 모델이 먹힐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를 극복하려면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결국 투자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 구글의 판단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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