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16 21:35
수정 : 2019.12.17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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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심사 통과해 예비 인가
요건 보강 뒤 본인가 신청 예정
금융위쪽 “2021년 7월께 출범”
소소·파밀리아는 요건 미달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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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핀테크 플랫폼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도하는 ‘토스뱅크’가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위한 예비 인가를 받았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첫 도전에서 자본 안정성 등의 문제로 미끄러져 ‘재수’ 끝에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성공했다. 토스뱅크는 이르면 내후년 중반께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임시 정례회의를 열어 외부평가위원회 평가 의견 등을 고려해 토스뱅크에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외부평가위는 토스뱅크에 대해 “최대 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1차 도전 때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지배구조 적합성, 자본 안정성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평가를 받은 셈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예비인가 탈락 이후 케이이비(KEB)하나은행과 에스시(SC)제일은행 등을 주주로 끌어들여 지배구조 안정성을 높였다. 자본금 2500억원 출자에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케이이비하나은행·에스시제일은행 외에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국전자인증, 리빗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앞서 토스뱅크는 국제회계기준(IFRS)상 부채로 인식되는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지난달 전환우선주로 전환해 자본 안정성을 끌어올려, 이번에 무난하게 인가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터다. 그러나 토스뱅크와 함께 인가 도전에 나섰던 소소스마트뱅크와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요건 미달이나 서류 미비 등으로 탈락했다.
토스뱅크는 앞으로 금융당국이 부대조건으로 내건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춘 뒤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금융위 윤창호 금융산업국장은 “토스뱅크는 예비 인가 이후 1년 반 정도 준비시간이 필요하다고 추정한다”며 “토스뱅크 출범 시기는 2021년 7월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본인가를 받으면 인터넷 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더해 모두 3곳으로 늘어나 한층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윤 국장은 향후 인터넷은행 추가 신청과 관련해 “2개까지 추가로 인가를 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부분이 있었던 만큼, 향후 인터넷 은행업 인가 수요가 있으면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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