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24 13:14
수정 : 2019.11.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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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유의 딸기 샌드위치와 딸기 오믈렛. 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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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사, 이르면 이달 말부터 딸기 샌드위치 출시
호텔업계는 다음달부터 딸기 뷔페 개시
농가 조기출하·딸기 소비량 증가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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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유의 딸기 샌드위치와 딸기 오믈렛. 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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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딸기 대전’이 예년보다 빨라지고 있다. 딸기 출하 시기가 앞당겨진 데다, 딸기 선호도가 높은 20대를 빨리 선점하기 위해서다.
편의점은 이달 말부터 딸기 샌드위치를 개시한다. 씨유(CU)는 오는 26일 ‘설향 딸기’를 이용한 딸기 샌드위치와 딸기 오믈렛 등 디저트 2종을 선보인다. 딸기 샌드위치는 생딸기와 함께 딸기우유크림을 사용해 딸기 맛을 높였고, 딸기 오믈렛은 지난해보다 딸기 토핑을 2배 늘렸다고 씨유는 설명했다. 지에스(GS)25는 다음달 초 딸기향이 가미된 분홍색 식빵에 16~18g짜리 딸기 4개가 들어간 딸기 샌드위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에스25는 “지난해 딸기 샌드위치가 350만개 넘게 팔렸으며, 이번에는 판매량이 450만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다음달 초 설향 딸기 6알이 들어가는 딸기 샌드위치를 내놓는 세븐일레븐은 “이번 겨울도 과일 디저트 샌드위치가 중심이 돼 전체 편의점 샌드위치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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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서울의 딸기 애프터눈티 세트(왼쪽)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딸기 뷔페(오른쪽).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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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호텔들도 딸기 디저트 출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다음달 6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딸기 다쿠아즈·딸기 젤리 등 딸기 디저트 10종과 차가 함께 나오는 딸기 애프터눈티 세트(2인 6만7천원)를 판매한다. 호텔 가 ‘간판 행사’로 자리 잡은 딸기 뷔페도 다음달부터 열린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다음달 7일부터 내년 3월29일까지 딸기 카넬레(프랑스식 구움과자의 하나)·딸기 마카롱 등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딸기 디저트 뷔페(1인 6만5천원)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도 다음달 1일부터 딸기 뷔페(1인 4만9천원)를 연다.
유통업계의 딸기 디저트 출시가 앞당겨진 데에는 딸기 출하 시기가 빨라지면서 제품 출시도 덩달아 빨라졌기 때문이다. 딸기는 올해 경북·경남을 기준으로 10월 말께 처음 출하되는 등 출하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과거에는 딸기가 지역별로 출하 시기가 구분되는 경향이 강했으나, 현재는 지역별로 출하 시기가 다르지 않고 동시 다발적으로 출하되는 경향이 있다”며 “육묘법의 영향 및 높은 단가를 받기 위해 농가에서 조기출하를 추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편의점, 호텔 등의 주요 소비계층인 20대의 딸기 선호도가 높은 것도 딸기 제품 출시를 앞당긴 배경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5월 발간한 ‘2018 식품소비행태조사 통계보고서’를 보면, 19~29세 응답자 6.8%는 가장 좋아하는 과일로 딸기를 꼽아, 30~39세(1.5%), 40~49세(1.8%)보다 3배 이상 높은 비중을 보였다. 국민 전체의 딸기 소비량도 조금씩 증가해, 2014년 3.9㎏였던 1인당 딸기 연간 소비량은 2018년 4.1㎏으로 늘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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