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25 16:33
수정 : 2019.09.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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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의 다이소 통합물류센터. 사진 다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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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물류센터 인건비·물류비 감축
일본·중국 수출입 규모 늘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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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의 다이소 통합물류센터. 사진 다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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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겨냥해온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두번째 물류센터를 가동한다. 내수 선전 기세를 유지하는 한편, 일본 등 국외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려는 것이다.
아성다이소는 착공 1년9개월 만에 부산 강서구 통합물류센터를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물류센터는 7만4000㎡ 규모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하루 13만7천 상자를 출고할 수 있다. 영·호남 지역과 중부권 750여개 매장에 상품을 공급해, 경기 용인의 기존 물류센터가 그간 1300여개 점포를 담당하며 부담해온 인건비·물류비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신규 센터는 보관·꺼내기(피킹)·분류·출하 등 전작업 자동화 시스템이라 신속한 출고·배송이 가능하다는 게 다이소쪽 설명이다.
다이소는 부산 신항만에 인접한 위치의 이점을 살려 수출입 규모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300억원에 달한 대일 수출 규모를 늘리고, 중국 ‘하오스터’ 200여개 매장에 대한 공급력도 제고하겠다고 한다. 또 수입 상품의 점포 공급 기간을 기존 4주에서 2주로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지난해 7200억원(수출 1300억원, 수입 5900억원)이던 수출입 규모를 2025년 2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수출 판로가 넓어지면 다이소 제품 70%에 이르는 국내 기업 제품의 국외 진출도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이소는 최고 5천원의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위축된 소비 심리를 공략해왔다. 기존의 생활용품뿐 아니라 저가 완구 제품을 구비하고, 마블 등 기획 제품을 주기적으로 내놓으며 2030세대로 소비층을 넓혔다. 이같은 기획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등 소비 행태와 맞물리며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2016년엔 다이소 구매 후기 등을 공유하는 포털사이트 밴드 ‘다이소 털이범’이 생성되는 등 소비자 충성도도 높은 편이다. 그 결과 2014년 970여개 정도던 점포 수는 지난해 1300여개로 늘었고, 연매출도 같은 기간 8900억원에서 1조9785억원으로 뛰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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