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15 17:26
수정 : 2019.05.15 17:33
742억…지난해 1분기보다 51.6% 줄어
할인점 영업이익 29.5% 줄어든 영향
이마트 “날씨와 할인행사로 마진 줄어”
초저가 ‘국민가격 프로젝트’ 효과 아직
오프라인 점포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이마트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이마트는 15일 올해 1분기 742억9234만여원(연결 기준)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보다 5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697억4610만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0% 줄었다. 매출액은 4조5853억여원으로 11.7%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할인점 영업이익 감소세가 뚜렷했다. 1분기 할인점 매출은 2조8385억여원으로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43억여원으로 29.5% 줄어들었다. 지난 3월 개점 26년 만에 리뉴얼에 들어간 창동점을 제외한 기존점 매출은 -1.8% 역신장했다. 전국 16개 매장이 있는 트레이더스 영업이익은 135억여원으로 4.7% 늘었고, 일렉트로마트와 부츠 등 전문점은 227억여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겨울철 따뜻한 날씨 탓에 의류 등 계절성 제품이 부진했고, 설 연휴 선물세트 가운데 할인율이 높은 사전예약 비중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떨어졌다”고 했다. 이마트는 올초부터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통해 초저가 전략을 펼쳤지만, 수익성 개선 효과는 미비하다는 평가다.
자회사 영업손실 폭도 커졌다. 신세계푸드 영업이익은 32억여원으로 67.7% 감소했다. 지난해 7월 개점한 레스케이프 호텔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세계조선호텔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9억여원에서 56억여원으로 늘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외식·급식 사업 부진이 이어지는데다가 지난해 1분기 평창올림픽 급식사업으로 단발성 매출이 늘어난 점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며 “가정간편식 등 식품 제조 부문은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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