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12 13:43
수정 : 2019.05.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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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르스지 스토어에 마련된 햇반 홍보관에서 중국 소비자가 햇반을 살펴보고 있다. 씨제이제일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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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중국 HMR시장·Z세대 겨냥
중국 내 햇반 생산기지 확보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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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르스지 스토어에 마련된 햇반 홍보관에서 중국 소비자가 햇반을 살펴보고 있다. 씨제이제일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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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이(CJ)제일제당이 햇반으로 중국 즉석밥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중국에 햇반 생산기지도 확보해 3년 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씨제이제일제당은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홍보관 운영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정식으로 햇반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씨제이제일제당은 중국의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씨제이제일제당은 “중국 내에서 여러 외식·식품업체에서 가공밥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열밥(자체 발열팩이 들어 있어 바로 데워먹을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됐다”며 “한국과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1만5천~2만달러인 시점에 가공밥시장이 형성됐는데,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의 GDP는 2만~2만5천달러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 주목해 햇반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씨제이제일제당은 Z세대(1990년대 중반 출생한 세대)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Z세대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본인의 생활양식에 맞는 제품을 추구하므로 햇반의 주 소비층이 될 거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쇼핑몰 ‘티몰’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위챗·샤오홍슈 등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씨제이제일제당은 중국 시장에 햇반을 시작으로 ‘햇반 컵밥’, ‘햇반 죽’ 등을 출시하고, 중국 내 햇반 전용 생산기지를 확보해 3년 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신호 씨제이제일제당 대표는 “현재 햇반은 중국에서 교민들과 유학생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어 인지도나 인식 측면에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지인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 결과 맛·품질을 인정받았다”며 “햇반으로 중국 상품 밥 시장을 공략해 중국 내 ‘케이푸드’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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