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09 15:41
수정 : 2019.01.09 22:42
CU 샐러드, 9~12월 매출이 연간 매출 45.3%
겨울철 남성 소비자 매출 38.6%에 달해
GS25, 클린이팅 등 트렌드 반영해 재료 다양화
“채소 섭취량 늘리려는 손길 연중 이어져”
체중 감량과 함께 건강을 챙기는 풍토가 자리 잡으면서 겨울철 편의점 샐러드를 찾는 손길이 여름철 매출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지에프(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는 지난해 9~12월 샐러드 매출이 한해 매출의 45.3%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체중 감량 열풍과 함께 저칼로리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5~8월 매출이 29.8%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씨유는 지난해 여름철 매출은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10.1% 늘어난 반면, 9~12월 매출은 139.6% 뛰었다고 덧붙였다.
씨유는 또 여름철에는 여성 소비자 비중이 매출의 77.2%를 차지했던 데 반해 겨울철 남성 소비자 매출은 38.6%에 이르렀다고도 밝혔다. 비지에프리테일 간편식품팀 김동율 상품기획자는 “최근 일상에서 부족한 채소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 사계절 샐러드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지에스(GS)리테일이 운영하는 지에스25에서도 지난해 상반기 샐러드 매출의 52%를 남성 소비자가 견인했다고 밝혔다. 치킨스테이크볼샐러드 등 단백질 비중이 높은 상품에 대한 반응이 컸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편의점 샐러드 재료가 풍성해지고, 가격대나 영양성분 구성이 다양해진 점도 편의점 샐러드를 찾는 손길이 늘어난 배경으로 짚는다. 구운 닭가슴살이나 닭튀김에 채소를 더하는 식으로 비교적 구성이 단순하던 과거와 달리, 새우나 달걀, 햄 등 다양한 토핑이 추가되거나 병아리콩, 렌틸콩 등 슈퍼푸드가 더해진 점도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는 평가다. 지에스25 관계자는 “가장 자연과 가까운 상태의 재료를 먹는 ‘클린이팅’(clean eating) 등 트렌드를 반영해 영양을 충실하게 보강한 ‘한컵 샐러드’가 연중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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