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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80개월만에 최저…11월 20kg 4만4873원 |
지난달 쌀 소비자 가격이 6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지수(2000년 100 기준)를 보면, 지난달 쌀 지수는 94.0으로 한달 전보다 3.5% 하락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떨어지면서 1999년 3월의 93.9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실제 농수산물유통공사 조사 결과, 지난달 상품 20㎏ 짜리 쌀 소비자 가격은 월평균 4만4873원으로 1년 전보다 6.0% 떨어졌다. 유통공사 관계자는 “최근 쌀 소비자 가격 하락은 과거 수확기 때 물량을 흡수해 오던 추곡수매제가 올해 폐지되고 공공비축제로 바꾼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산지 쌀값은 10월 말께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80㎏ 1가마에 13만9천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쌀값 하락에 따른 쌀 농가 소득 감소분은 상당 부분 쌀 소득보전직불제로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쌀 소득보전직불제는 쌀 80㎏ 1가마에 17만70원의 목표가격을 정하고 당해 연도 산지 쌀값과 목표 가격 차이의 85%를 정부가 직접지불 형태로 보조해 주는 것이다.
쌀은 물가 산정 때 포함되는 516개 품목 가운데 가중치가 전체 1000중 24.3으로 전세(93.5), 휘발유(41.4), 월세(37.9)에 이어 4번째를 차지할 만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품목이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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