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1.09 10:33 수정 : 2005.11.09 10:33

인기 위스키 `발렌타인 17년'이 편법 가격 인상 시비에 휘말렸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진로발렌타인스(JBC)의 대표적인 위스키 제품 가운데 하나인 발렌타인 17년 750㎖ 제품이 지난달 말 700㎖로 슬그머니 `둔갑'했다.

그러나 JBC는 제조원가에 적정 마진을 붙여 산출하는 출고가를 종전의 750㎖ 제품 출고가와 동일한 10만1천805원으로 유지했다.

용량 비례로 출고가를 환산할 경우 700㎖는 9만5천18원 선으로 낮아져야 한다.

하지만 종전 가격을 유지함으로써 결국 병당 6천787원이란 차액 만큼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어서 논란을 빚고 있다.

500㎖, 750㎖ 2종의 제품을 내놓고 있는 발렌타인 17년의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의 국내 판매량은 4만8천212 상자(500㎖ 18병 기준)로 집계되고 있다.

임페리얼, 스카치 블루, 윈저 등 `빅3' 브랜드 위스키에 비해서는 크게 뒤져 랭킹 10위에 턱걸이하는 수준이나 이 제품은 면세점 판매 등을 감안할 경우 그 이상에 랭크될 수 있는 `스테디 셀러'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선물 수요와 프리미엄 시장 등을 고려한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는 빅3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뉴얼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사실상의 가격 인상을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직하지 않은 기업 행태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JBC측은 "발렌타인 17년은 스코틀랜드 본사의 표준 용량 통일 결정에 따라 병 모양과 라벨 변화와 더불어 용량을 줄이는 리뉴얼을 단행했고 이는 면세 제품을 포함해 세계 어디에나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본사가 리뉴얼을 하면서 가격은 낮추지 않았기 때문에 병입까지의 완제품을 그대로 들여와 판매만 하는 우리로선 본사의 그런 방침에 대해 특별히 부연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