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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6 17:38 수정 : 2005.05.16 17:38

작고 귀여워진 ‘포토프린터’ 제품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전자 ‘SPP-2040’, 후지필름의 ‘피비’, 소니코리아의 ‘DPP-FP30’, 한국에이치피의 ‘포토스마트’

디지털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사진을 찍고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터넷에 바로 올리거나 손보는 것도 가능해졌지만 한가지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사진 인화다. 인터넷 사진인화업체에 파일을 올려 인화를 신청하거나 저장칩을 사진관에 들고가서 뽑거나 모두 번거롭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수고스러움을 해결하고 싶다면 사진 전용 인쇄기인 ‘포토프린터’를 사는 것을 고려해볼만 하다. 사진 전용 프린터라고 해서 인화가게의 커다란 기계를 떠올리며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최근 새로 나온 사진프린터들은 얼핏 보기에 프린터가 아니라 워크맨처럼 보일 정도로 작고 귀여워졌고, 가격도 10만~20만원대로 내려갔다. 아예 들고다니면서 사진을 찍자마자 바로 현장에서 인화할 수 있을 정도로 깜찍한 소형 모델도 나왔다.

요즘 사진프린터들은 ‘픽트브리지’라는 직접 인쇄 표준화 기능을 채택해 초기 모델들과는 달리 특정 회사의 카메라와 프린터의 구분 필요없이 인쇄가 가능하며 컴퓨터를 연결하지 않고도 바로 인쇄할 수 있게 됐다. 또 사진 인화방식도 염료승화방식으로 바뀌어 기존 잉크젯보다 빠르게 인화가 가능하며 물이 튀어도 색이 번지지 않고 인쇄한 뒤 바로 만져도 손자국이 남지 않는다.

휴대할 만큼 작고 가뿐…10~20만원대
컴퓨터 없이도 뽑고 회사 달라도 호환
‘삼성 SPP-2020’·‘후지 피비’ 등 봇물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SPP-2020과 SPP-2040은 장당 60초의 빠른 속도와 다양한 카메라폰과 연결해 사진을 뽑을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고급형인 SPP-2040은 메모리 카드 슬롯이 있어 피시(PC)나 카메라가 없어도 메모리카드만 있으면 밝기 조정과 회전 등 간단한 사진 편집을 할 수 있다. 또 용지 한 장에 여러 장의 사진을 모아 출력할 수도 있다. SPP-2020이 23만9000원, SPP-2040이 29만9000원이다.

후지필름의 ‘피비’(PiVi)는 작은 크기가 두드러지는 제품으로, 야외에서나 모임 등에서 바로 바로 인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가로 12.65㎝, 세로 9.8㎝의 손바닥 크기에 무게가 205g으로 국내에 출시된 사진프린터 가운데 가장 작고 가장 가볍다. 어둡게 찍힌 사진이나 역광 사진을 밝게 보정해주며, 무선적외선데이터송수신 기능을 채택해 일부 이동전화기의 경우 프린터에 연결하지 않고 바로 ‘폰카 사진’을 뽑을 수도 있다. 값은 18만원.


한국에이치피의 ‘포토스마트’325와 365는 충전 배터리만으로 야외에서 쓸 수 있는 소형 사진프린터로, 자동차의 시거잭 어댑터로도 충전할 수 있다. 375의 경우 편집 기능이 있어 프린터 상에서 사진 잘라내기, 확대하기, 밝기 조절, 콘트라스트 조절이 가능하다. 325가 10만원대, 375는 20만원대다.

이밖에 소니코리아가 출시한 DPP-FP30(22만9000원)은 코팅 기능을 강화했고 빨간눈 방지 기능을 갖췄으며, 코닥의 ‘이지쉐어 프린터독’은 프린터의 도크 위에 카메라를 얹고 버튼만 누르면 사진 전송에서부터 충전, 사진 인화까지 원스톱으로 해결되는 것이 특징이며 카드 크기, 여권 크기 등 다양한 크기로 사진을 뽑을 수 있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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