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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4 09:12 수정 : 2019.12.24 09:17

<119 희망 아이 캠페인>1살부터 19살까지 아이들의 꿈을 한겨레·월드비전이 함께 응원합니다.

“친구가 같이 무장단체에 합류하자고 제안했어요. 그들이 우리를 돌봐줄 거라고 말했어요”

조셉(12·가명)은 소년병 출신입니다. 콩고민주공화국 카사이 중부지역의 무장단체 캄위나 은사푸(Kamunia Nsapu)에 소속됐던 적이 있습니다.

월드비전 사회복귀지원센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지원받고 있는 조셉(12살) 제공=월드비전.

 “무장단체에 들어가기 전에는 카낭가 외각의 은간자에서 할머니와 살고 있었어요. 매일 오후 할머니의 땅콩 장사를 도왔지만 삶은 쉽지 않았고 음식은 부족했어요. 어느 날 한 친구가 자신이 무장 단체에서 일할 아동을 모집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우리를 돌봐줄 것이라고 했어요. 먹을 음식이 부족해서,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남수단에서 진행된 소년병 반대 퍼포먼스(Ceremony) 제공=월드비전.

3억5700만명의 아동(전세계 아동 6명 중 1명)이 무력분쟁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전쟁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동들은 각종 형태의 폭력과 착취에 노출되어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됩니다. 특히 무장단체에 가담하는 것 외에 현실적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소년병들이 수만에서 수십만 명에 이릅니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 무장단체는 교육, 보호, 그리고 미래를 보장해 주겠다고 아이들을 현혹시키지만 정작 무장단체에 한 번 연루된 아동은 탈출이 어려울 뿐 아니라 무수한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 게 현실입니다.

무장단체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은 아이들은 가장 취약한 아동들입니다. 고아, 학교 밖 아동, 거리의 아동, 난민 아동, 소년소녀가장 및 가정폭력 피해 아동들이 그 대상이 됩니다. 

남수단에서 진행된 소년병 반대 퍼포먼스(Ceremony) 제공=월드비전.

“무장단체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소년병 입단의식도 견뎌야 했어요. 입단의식을 통과하면 제가 총에 맞을 일은 없을거라고 했어요. 이 의식이 끝난 후에 그들은 저에게 막대기처럼 생긴 무기를 줬어요. 그것이 만나는 모든 적을 죽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했지만, 정작 우리 동료 중 많은 친구들이 목숨을 잃고 말았어요.”

모든 분쟁지역의 소년병 징집에서 경제적 요인은 매우 중요하게 나타납니다. 분쟁지역은 식량 및 주거지와 같은 자원이 매우 부족합니다. 부모는 가족의 기본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 자녀를 생계에 동원하게 되고, 부모와 헤어지거나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식량과 잠잘 곳을 구하는 것, 폭력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등 생존이 유일한 삶의 목표입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다마라 지역 공동체 지도자는 아동들의 특징에 대해 “무장단체에 참여하는 아동 대부분이 극심한 빈곤가정 출신이라는 점 외에 공통적 특성은 거의 존재하지 않아요”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장단체 캄위나 은사푸에서 탈출한 소년병들(콩고민주공화국) 제공=월드비전.

“학교를 떠난 지 너무 오래되서 다시 학교에서 공부가 하고 싶었어요.”

이렌느(16·가명) 역시 콩고민주공화국의 무장단체 캄위나 은사푸(Kamunia Nsapu)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디바야 마을에서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낯선 사람이 집으로 찾아와 소년병 활동에 참여하면 학비를 내주겠다고 했어요. 그는 마을 족장과 친분이 있는 고위급 인사였어요. 그의 제안은 거절하기 어려웠어요. 그 당시 저는 학교에 다니지 않은 지 너무 오래되었고, 간절하게 공부가 하고 싶었거든요.”

월드비전 분쟁지역 아이들을 위한 재활센터에서 아이들이 그린 그림 제공=월드비전.

“저는 7개월 동안 덤불에서 살았어요. 그곳은 매우 추웠고, 먹을 것이 항상 부족했어요. 지휘관이 명령할 때마다 전쟁터에 나가 싸워야 했죠. 그곳엔 8세 가량의 어린 아이들도 많았어요. 어린아이들을 무장단체로부터 풀어준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바로 탈출했어요. 그곳에 계속 남아있었다면 끔찍한 죽임을 당했을지도 몰라요.” 

총 대신 책을 들고 있는 분쟁지역의 소년병 그림 제공=월드비전.

분쟁피해지역 또는 위험지역에서 성장한다는 것 자체가 아동을 군 또는 무장단체 참여로 내모는 요인이 됩니다. 분쟁국가들이 겪고 있는 장기적인 분쟁상황에서 폭력과 무장단체의 영향은 일상화되고 만연화되고 있습니다. 아동들과 가족들은 폭력에 대해 점차 무감각해지고 아동의 무장단체 참여에 대한 경계나 두려움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소년병 징집으로 이어집니다.

소년병 징집을 지켜본 아이들을 가까이서 보살펴온 보고타 인근 소아차(Soacha)의 콜롬비아 월드비전 직원은 “이러한 삶의 형태가 아이들이 보고 배운 전부에요. 이 아이들은 다른 삶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요.”라고 설명합니다.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개선하고, 무겁고 어두운 현실로부터 아이들을 구출해내야 할 때입니다. 아이들이 폭력과 살상을 당연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노력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모아주신 후원금은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 속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119 희망 아이 캠페인>1살부터 19살까지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희망 캠페인입니다. 4월부터 12월까지 한겨레·월드비전이 아이들의 꿈을 함께 응원합니다.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세요.

■ 월드비전 후원계좌 269-800743-18-633(우리은행)

■ 월드비전 후원전화 ☎ 02-2078-7000

■ 월드비전 한겨레 독자 후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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