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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2.26 22:39 수정 : 2009.02.26 22:39

롯데 신격호 회장

롯데그룹은 신격호 회장(사진)이 롯데기공과 푸드스타, 케이피케미칼 등 사정이 어려운 3개 계열사에 950억원 상당의 개인보유 주식 28만800주를 무상 증여했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신 회장의 주식은 롯데기공과 푸드스타, 케이피케미칼에 각각 500억원, 250억원, 200억원씩 증여됐다. 이번에 증여된 주식은 해당 사들의 결손금과 부채 등을 상계 처리하는 방법으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신 회장의 주식증여는 지난해 9월 경기침체가 가시화한 이후 대기업의 총수가 직접 사재를 털어 계열사를 지원하는 처음 사례라고 롯데 쪽은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롯데기공 등 3개사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자금사정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으로, 이번의 주식증여는 본인의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결손법인의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신 회장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롯데기공은 지난 1월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에 포함됐다. 푸드스타는 외식업계의 전반적인 침체로 결손이 누적돼 왔고, 석유화학업체인 케이피케미칼도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원가상승으로 결손이 컸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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