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6.22 16:32
수정 : 2017.06.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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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집(28권).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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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개정·증보 위한 10년 사업 종료 예정
22일 한중연 학술행사에서 계속 지원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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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집(28권).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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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이 22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민백) 편찬 사업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연 학술행사에서 ‘민백을 안정적으로 개정·증보하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백은 ‘민족문화’를 집대성한다는 목표 아래 1980년 국가 주도로 3천여명의 학자가 참여해 만들기 시작한 백과사전으로, 1991년 초판이 발간됐다. 초판은 ‘민족문화’라는 열쇳말을 중심으로 삼고 ‘강역’, ‘역사’, ‘문화’ 등 3대 범주에서 6만5000개의 항목들을 담아 27권으로 나왔다. 이후 2001년 시디롬으로 만들어졌고, 2007년 웹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2017년까지 10년 동안 개정·증보 작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교육부 수탁과제인 이 사업이 오는 11월 끝나면, 민백의 개정·증보 사업이 더 지속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초판 편찬에 참여했던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재건축까지는 아니어도 ‘리모델링’ 수준의 전면적인 개정·증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조 교수는 “설계를 하지 않고 시공에 들어갔고, 무자격자가 시공 책임자로 선정되는 등” 당시 북한과의 체제 경쟁 등을 염두에 두고 진행했던 사업의 한계도 지적했다. 이런 지적엔 참가자들도 대체로 공감했다. 현재 전통시대의 비중이 너무 높기 때문에 정치·경제·산업·과학·노동·여성 등 여러 분야에서 현대를 대폭 보강해야 한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북한 관련 내용이나 국외 한민족 관련 내용을 늘려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인물사전’ 등 다른 전문사전의 편찬과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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