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30 19:46
수정 : 2019.10.31 07:56
‘한국 1세대 여성 설치미술가’ 홍이현숙 작가가 31일~새달 2일 사흘 연작 퍼포먼스 ‘2019 삼일천하-한낮의 승가사’를 펼친다.
서울 구기동 공간:일리 기획전 ‘삼일천하’의 일곱번째 주자인 그는 첫날 오후 5시 퍼포먼스, 둘째날 오후 2시 승가사 함께 오르기, 세째날 오후 4시 작가와의 대화를 한다. 오랫동안 작가의 작업을 보아왔고 함께 해온 조선령 미술평론가와 대담 형식으로 진행한다.
최근 구기동으로 작업실을 옮긴 그는 “거의 매일 뒤편 북한산 앞자락의 승가사로 올라가, 절 주변을 배회하는 들개들과 함께 수많은 뭇 생명들과 조우하며 비인간적인 세계로의 확장이 가져올 기괴한 가능성을 탐험하고 있다. 빨래 널은 대웅전 뒷마당을 어슬렁거리고 죽은 자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 찬 명부전 내부를 엿보며, 약수전의 물을 길어 올려 자신의 목구멍으로 흘러 보내고 마애불의 피부를 어루만지며 차츰 그곳에 젖어드는 신체와 그 움직임을 관찰하여 카메라에 담고 있다”고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공간 일리 (010)3840-3881.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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