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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28 17:51 수정 : 2019.05.28 20:32

7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한국을 찾은 스웨덴 싱어송라이터 라세 린드. 칠리뮤직코리아 제공

스웨덴 출신 싱어송라이터 내한
‘도깨비’ OST 불러 국내서 인기몰이

정규앨범 ‘데몬스…’로 이태원 공연
“신촌서 지낸 동안 많은 영감 얻어”

7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한국을 찾은 스웨덴 싱어송라이터 라세 린드. 칠리뮤직코리아 제공
한때 ‘신촌 자취생’으로 불리던 스웨덴 싱어송라이터 라세 린드가 한국을 다시 찾았다. 2012년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에서 공연하고 고국으로 돌아간 지 7년 만이다. 그는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 27일 발표한 7년 만의 정규 앨범 <데몬스 인 어 로켓>이 한국 팬들에게 전하는 선물이다. 이날 서울 구로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라세 린드의 얼굴에는 오랜 비행에 따른 피곤함과 오랜 친구 집을 찾은 듯한 반가움이 교차했다.

라세 린드가 처음 한국과 인연을 맺은 건 2006년이다. 그의 노래 ‘커몬 스루’가 <문화방송> 시트콤 <소울메이트>에 쓰이면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첫 내한공연까지 했다. 팬들의 환대와 한국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은 그는 2009년부터 1년간 서울 신촌 오피스텔에서 지냈다. 그는 “삶과 음악에 지쳤을 즈음 한국에서 지낸 1년 동안 많은 영감과 에너지를 얻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 뒤로도 스웨덴과 한국을 오가며 인연을 이어갔다. <로맨스가 필요해> <엔젤아이즈> <풍선껌> 등 드라마 오에스티 작업도 꾸준히 했다. 2016년 말 발표한 드라마 <도깨비> 오에스티 ‘허시’는 국내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음악감독이 ‘당신 목소리가 꼭 필요하다’며 부탁해왔어요. 녹음할 때만 해도 드라마와 이 노래가 이렇게 크게 사랑받을지 몰랐죠. 기분이 참 좋았어요.”

라세 린드가 부른 드라마 <도깨비> 오에스티 ‘허시’ 표지.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음악계 흐름은 돌고 돌기 마련…

한국 인디 뮤지션들, 좌절 마세요!”

라세 린드의 목소리에는 부드럽고 달콤한 낭만과 북유럽 특유의 쓸쓸함이 공존한다. 드라마 음악감독도 그 점에 반했을 터다. “나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처럼 파워풀한 싱어도 아니에요. 비티에스(방탄소년단)가 나보다 노래를 더 잘할 거예요. 다만 음색에 나만의 특색이 있어서 음악감독이 선택한 것 같아요.”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두고 헤어스타일 같다고 했다. “어느 날은 머리 손질이 잘돼서 예뻐 보일 때가 있고, 어느 날은 잘 안돼서 미워 보일 때가 있잖아요. 내 목소리도 어떨 땐 좋고 어떨 땐 싫어요.”

다소 거칠고 우울한 분위기의 전작들과 달리 새 앨범은 밝고 경쾌하다. 리듬이 빨라졌고, 일렉트로닉 사운드도 들린다. 그는 자신이 전과 다른 사람이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7년 전 어머니가 아파서 돌아가신 뒤 방황하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도 사라졌어요. 그러다 이 사람을 만났죠.” 그는 한국에 함께 온 아내와 눈빛을 나누고는 말을 이어갔다. “5년 전 결혼하고 나서부터 행복한 나날이 이어졌죠. 그러다 문득 기타를 잡았는데, 다시 노래하고 싶어진 거예요. 음악이 절로 쏟아져 나왔고, 앨범 완성까지 여섯달밖에 안 걸렸어요.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라세 린드가 7년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 <데몬스 인 어 로켓> 표지. 칠리뮤직코리아 제공
그는 6월1일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커몬 스루’ ‘허시’ 등 기존 히트곡부터 신곡까지 어쿠스틱·록밴드·일렉트로닉 스타일을 두루 들려주겠다고 한다. 7년을 기다린 팬들 덕에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최근 몇년 새 케이팝은 부쩍 성장한 반면 한국 인디신은 다소 위축됐다는 분위기를 전하니 그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같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을 직접 만들어 노래하는 이들이 위축되는 게 슬퍼요. 음악계 흐름은 돌고 돌기 마련이니 좌절하지 말고 자신의 음악을 꾸준히 하길 응원합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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