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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13 19:22 수정 : 2019.03.14 00:12

김형규 작가는 전남 장성군 삼계면 죽림리 청림마을에 국내 최대 규모 전통 장작가마인 희뫼요에서 백자 꼽힌다. 사진 갤러리 우물 제공

김형규 작가는 전남 장성군 삼계면 죽림리 청림마을에 국내 최대 규모 전통 장작가마인 희뫼요에서 백자 꼽힌다. 사진 갤러리 우물 제공

도예가 희뫼 김형규(52) 작가가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남 장성 청림마을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장작가마로 작업을 해온 그는 13일~31일 서울 서촌 우물 갤러리에서 ‘맑고 힘 있는 희뫼 접시-결, 빛, 선’ 전시를 한다.

김 작가의 첫 서울 나들이는 지난해 10월 별세한 고 김서령 작가와 각별한 인연 덕분에 이뤄졌다. 고 김 작가는 지난 2013년 청림마을에 한옥 예술인 마을을 만들고 손수 지은 희뫼의 집 ‘백우헌’을 취재해 한 일간지의 ‘집이야기’ 칼럼에 기고했다. ‘그의 백자는 남의 것과 아주 달랐다. 결인지 빛인지 선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집 마루에 앉아서 맞는 바람과 흡사했다’.이번 전시 제목이 바로 그때 칼럼에 쓴 김 작가의 문장에서 따왔다.

앞서 희뫼는 2008년 장성 북일면 산골짜기에 ‘2만8천원어치’ 못값만 들여 손수 초막을 짓고 살며 그릇을 구워 ‘청빈의 도공’으로 화제를 모았다.

평소 희뫼의 그릇을 유난히 좋아했던 고 김 작가는 지난해 9월 같은 갤러리에서 연 ‘김서령의 다정하고 고요한 물건들의 목록-물목지’ 전시 때 자신이 소장해온 접시 몇점을 내놓았다. 기대 이상의 호응에 희뫼는 기꺼이 그릇들을 더 기부했고, 역시나 동이 났다.

갤러리 우물의 이세은 관장은 “그때 미처 그릇을 구하지 못한 관람객들의 요청으로 희뫼요에 정식으로 전시를 제안했다. 달항아리를 담기엔 공간이 너무 좁아서, 무엇이든 차분히 품어주어 마음까지 푸근해지는 백자 접시만 소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접시들은 특별히 주문한 내촌목공소 이정섭 목수의 원목 탁자와 함께 전시·판매한다. 화요일 휴관. (02)739-6014.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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