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21 10:12
수정 : 2018.11.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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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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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입장문 내 “아들로서 책임지겠다”
경찰, 마이크로닷 부모 수사 재개 검토
마이크로닷 출연 프로그램에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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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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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이 부모의 과거 사기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경찰은 피해자들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수사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가족이 뉴질랜드에 이민할 당시 저는 5살이었다. 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며 “(언론의 확인 요청에)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입장 발표 후 올라온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고 매우 고통스러웠다.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사과 이유를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그의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마이크로닷 쪽은 지난 19일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몇몇 피해자 증언과 20년 전 경찰 신고 관련 서류가 언론을 통해 잇따라 공개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인터폴 등에 피고소인 송환 요청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들 부부는 뉴질랜드로 출국한 다음 달인 1999년 7월 기소 중지 상태다.
이 논란으로 마이크로닷이 출연중인 프로그램들에도 불똥이 튀었다. 그는 현재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채널에이), <날 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제이티비시)에 출연중이고, 21일 시작하는 <국경없는 포차>(티브이엔)에도 나온다. 제작진은 촬영이 끝난 분량은 그대로 내보내고, 앞으로 나올 방송에 대한 편집 여부나, 하차 논의 등은 여론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는 분위기다.
<날 보러와요> 쪽은 “어제 4회 방송은 마이크로닷 출연 분량이 예정대로 방송됐다”며 “5·6회는 애초 제작 일정상 마이크로닷이 11월15일 녹화에 참여하지 않아 출연 분량이 없다”고 밝혔다. 또 향후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포차> 쪽도 “마이크로 닷은 2호점 ‘도빌포차’에 출연한다”며 “초반 방송 분량이 없고, 중후반에 출연할 예정으로 일단은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민 남지은 기자
westmin@hani.co.kr
아래는 마이크로닷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마이크로닷입니다.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습니다.
어제 뉴스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어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이크로닷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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