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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동네가 여름방학 맞이 전시들로 붐빈다. 나라 요시토모 전이 열리고 있는 로댕갤러리의 관객 드로잉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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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으로 갈까 박물관으로 갈까
덕수궁미술과, 20세기 거장작품 모아
삼성미술관, 이중섭의 드로잉전 마련 지방국립박물관도 ‘신라의 칼’ ‘백제의복’ 등 기획 돋보여 7~8월은 박물관, 미술관마다 방학 맞이 기획전시들이 차고 넘치는 때다. 특히 올해는 서구 미술사의 맥락을 살펴보는 기획전이 잇따르며 미술·문화재 교육 전시 프로그램 등도 상당수 마련되었다. 8월15일까지 열리는 덕수궁미술관의 ‘20세기로의 여행’전은 20세기 국내외 미술 거장들의 주요 작품들을 ‘원작’으로 비교 감상하는 교과서적 전시다. 네덜란드 스테델릭미술관 소장품 71점을 중심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의 국내 작가 소장품 42점을 ‘추상’ ‘표현’ ‘개념’이라는 세 영역 속에서 나누어 함께 선보인다. 피카소, 몬드리안, 칸딘스키, 레제, 폴락, 뒤샹, 워홀, 백남준 등 미술사를 수놓은 거장들과 서도호, 안규철, 최정화, 이불 등 국내 중견·소장작가의 작품들을 두루 볼 수 있다. (02)2022-0616. 삼성미술관 리움에 마련된 국민화가 이중섭의 드로잉 전 ‘그리움의 편린들’(8월28일까지)도 추천 전시다. 20세기 격동기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다양한 드로잉을 남기고 요절한 이중섭의 체취 어린 가족, 아이들 소재 작품들이 나왔다. 그의 생애를 담은 사진 설치물도 있다. 가족용 감상교재가 무료 배포된다. 아동전시실에서는 고미술, 현대미술, 미디어 아트 등의 원작 22점을 체험식 구성으로 보여주며 5천년 미술사를 이해하는 ‘미술작품과 떠나는 시간여행’전(8월28일까지)를 열고있다. (02)2014-6552. 8월2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밀레와 바르비종파 거장전’은 재일 교포 컬렉션을 대여한 것으로 작품 질이 썩 뛰어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눈길이 가는 전시다. 19세기 파리 교외 마을 바르비종에서 작업하며 인상파로 가는 길목을 닦았던 코로, 밀레, 루소, 도비니 등 ‘바르비종파’ 작가들과 사실주의 화가 쿠르베 등 31명의 작품 106점이 나왔다.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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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일미술관의 ‘다시 읽은 파브르 곤충기’전에 출품한 이동석씨 작품의 전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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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쪽은 지방 국립박물관들의 기획전이 돋보인다. 신라 칼 20여 점이 나오는 국립경주박물관의 ‘왕권의 위세 신라의 칼’(10월9일까지)전은 천마총 등 왕릉에서 나온 큰 장식 칼과 생활용 칼 등을 선보인다. (054)740-7587. 국립 대구박물관은 구석기~청동기 석기 1000여 점을 모은 ‘머나먼 진화의 여정 사람과 돌’전을 31일까지 열며, 국립 부여 박물관은 ‘백제인과 복식’전을 8월28일까지 마련한다. 한편 휴관중인 국립중앙박물관(02-2077-9233)은 체험학습 위주의 ‘가족·어린이 프로그램’을 7월말~8월초에 마련하며, 국립공주박물관(041-850-6362)은 25~28일 여름 박물관 교실을 연다. 국립민속박물관(02-3704-3133~35)도 21~25일 어린이 ‘여름민속교실’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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