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7 15:02
수정 : 2020.01.0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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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리즈 9편이자 시퀄 3부작 마지막 편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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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개봉 9번째 ‘스카이워커’ 시퀄 3부작 마지막
77년 대서사시 시작…미국에선 대 잇는 열혈팬 양산
클래식·프리퀄·시퀄까지 방대해 한국에선 흥행 저조
스카이워커 가문 결말 다룬 신작 호불호 엇갈려
2022년 새 3부작·스핀오프·드라마 등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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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리즈 9편이자 시퀄 3부작 마지막 편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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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저녁 서울 용산구 씨지브이 용산아이파크몰. 다스베이더, 스톰트루퍼, 카일로 렌, 레이 등 ‘스타워즈’ 등장인물로 꾸민 이들이 극장 로비에 모였다. 옷차림은 평범해도 광선검으로 ‘포스’를 뿜어내는 이들도 있었다. 단 한번뿐인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이하 <스카이워커>) 일반 시사를 보기 위해 ‘스타워즈’ 열혈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8일 개봉하는 <스카이워커>는 ‘스타워즈’ 시리즈 9편이자 시퀄 3부작 마지막 편이다. 시리즈의 시초는 1977년 개봉한 <스타워즈>다. 조지 루커스 감독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대서사시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영화를 만들고자 제작사 루커스필름을 세웠다. 영화는 대성공을 거둬 후속작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스타워즈>에 ‘새로운 희망’이라는 부제와 함께 4편이라 명명하고, 5·6편을 잇따라 제작해 개봉했다. 이를 오리지널 3부작 또는 클래식 3부작이라 부른다. 이후 루커스는 1999년부터 에피소드 1·2·3편을 선보였다. 과거로 돌아가 다스베이더의 기원을 다룬 이 세 편은 프리퀄 3부작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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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리즈의 시초인 1977년 개봉작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 스틸컷. 루커스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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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디즈니가 루커스필름을 인수한 뒤 2015년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선보였다. 6편 이후 30년 뒤의 이야기로, 레이(데이지 리들리), 카일로 렌(애덤 드라이버) 등을 새 주인공으로 삼았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2017)를 거쳐 이번 <스카이워커>로 시퀄 3부작은 막을 내린다. 그뿐만 아니라 전체 9부작으로 이어온 스카이워커 가문의 대서사시가 끝을 맺는다. 이 때문에 전세계 ‘스타워즈’ 팬들은 이 영화 개봉만을 기다려왔다.
<스카이워커>는 지난달 20일 한국만 빼고 전세계 동시 개봉했다. 언론과 평단의 평가는 좋지 않았지만, 지난 주말까지 미국에서만 4억5000만달러, 세계적으로는 9억달러 넘는 수익을 올렸다. 역사가 짧아 신화가 부재한 미국에선 ‘스타워즈’가 유사 신화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1970년대에 싹튼 ‘스타워즈’ 열풍은 영화뿐 아니라 캐릭터·만화·소설·게임 등 다른 산업으로도 확장됐다. 왕년에 ‘스타워즈’에 열광했던 이들이 이제는 자녀를 데리고 극장을 찾으면서 ‘팬심’이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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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리즈 9편이자 시퀄 3부작 마지막 편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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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에선 인기가 저조하다. 전통적으로 방대한 세계관의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를 선호하지 않는데다, 40년 넘게 이어져온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따라잡기 힘들어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7년 개봉한 <라스트 제다이>는 100만 관객을 넘기지 못했다. <스카이워커>가 유독 한국에서만 늦게 개봉하는 것도 이런 현실과 무관치 않다.
<스카이워커>는 7편 <깨어난 포스>의 제이제이 에이브럼스가 다시 연출을 맡았다. 그는 8편 <라스트 제다이>의 라이언 존슨 감독이 펼친 이야기의 맥을 잇는 대신 7편의 기조를 이어가는 듯 보인다. 혈통과 상관없이 보통 사람들도 힘을 모으면 거악에 맞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8편과 달리 9편에선 스카이워커 가문과 레이의 혈통에 집착한다. 이 때문에 기존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일반 시사 뒤 한 30대 관객은 “이 정도면 준수한 마무리”라고 만족감을 나타낸 반면, 한 40대 관객은 “나의 인생 시리즈를 망쳤다”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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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리즈 9편이자 시퀄 3부작 마지막 편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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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커 가문 이야기는 끝났어도 ‘스타워즈’ 시리즈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가 이 거대한 프랜차이즈를 포기할 리 없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2022년부터 새로운 3부작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같은 스핀오프 영화나 오티티(OTT)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송 중인 <더 만달로리안> 같은 드라마 시리즈가 또 나올 수도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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