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04 19:06
수정 : 2019.09.0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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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이용관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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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일부터 85개국 303편 상영
올해 월드프리미어 장편만 97편
전양준 위원장 “세계인 기대 반영”
한겨레·씨제이 선정작 특별상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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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이용관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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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재도약’을 선언하며 개폐막작 등 상영작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014년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불거진 외압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어온 영화제가 지난해 ‘정상화’를 내세웠다면 올해는 대대적인 개편을 거쳐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용관 영화제 이사장은 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조직·인사·프로그램 개편을 해왔다. 내년 25주년을 맞아 부산영화제가 글로벌 영화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0월3~12일 부산 영화의전당 등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선 85개국 영화 303편을 상영한다. 세계 최초로 상영하는 월드 프리미어는 장편 97편, 단편 23편 등 120편이다. 전양준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월드 프리미어 장편 97편은 작년까지 결코 꿈꾸지 못했던 수치다. 부산영화제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영화제에 대한 세계인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출신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 폐막작은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다. 둘 다 이전 부산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받은 감독들의 신작으로, 뉴커런츠 출신 감독 작품이 개폐막작으로 동시 선정된 건 처음이다. 그동안 부산영화제가 신인 감독을 발굴해온 성과라 할 만하다. <윤희에게>는 김희애가 주연을 맡은 감성 멜로 영화로,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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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차승재 아시안필름마켓 공동 운영위원장,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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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 프레젠테이션에는 거장의 신작이 초청됐다. 지금 열리고 있는 베네치아(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웨인 왕 감독의 신작 <커밍 홈 어게인> 등이 상영된다. 넷플릭스 제작 영화 <더 킹: 헨리 5세>도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 인기 감독 데이비드 미코드의 신작으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스타로 떠오른 티모테 샬라메가 출연한다. 넷플릭스 영화는 모두 4편이 초청됐다. 이를 두고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영화가 좋으면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고 전했다.
아시안필름마켓은 영화를 넘어 드라마, 출판, 웹툰 등까지 포함하는 영상콘텐츠마켓으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차승재·오동진 공동 운영위원장이 새로 임명됐다. 차승재 운영위원장은 “올해 아시아콘텐츠어워즈를 처음 연다.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상콘텐츠마켓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한국영화 100년을 맞아 <한겨레>와 씨제이문화재단이 선정한 한국영화 100편 중 <하녀> <살인의 추억> 등 10편을 골라 특별 상영하는 프로그램과 남포동 등 구도심에서 시민들이 주도하는 프로그램 중심의 커뮤니티비프 행사도 마련한다. 조원희 커뮤니티비프 공동 운영위원장은 “배우 김지미와의 대화 등 관객들이 재밌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고 전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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