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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18 11:50 수정 : 2019.06.18 20:11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포스터. 영화제 제공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7일~7월7일
‘사랑·환상·모험’ 주제로 288편 소개

한국 최초 좀비영화 ‘괴시’ 등 상영
토종괴수물로 한국영화 100년 뿌리찾기도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포스터. 영화제 제공
올해도 판타스틱하고, 화끈하고, 오싹한 ‘부천의 여름’이 영화 팬들을 반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장르영화제인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경기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한 공상과학’(SF)을 중심으로 모두 49개국 288편(장편 170편·단편 118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처음으로 SB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제23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인 <기름도둑>의 한 장면. 영화제 누리집 갈무리
개막작은 멕시코 출신의 에드가 니토 감독의 <기름도둑>이다. 지하 파이프라인에 구멍을 뚫어 석유를 훔치는 기름도둑이 기승을 부리는 중부 멕시코에서 한 소년이 겪는 비극적 이야기를 담는다. 폐막작은 고명성 감독의 <남산 시인 살인사건>이다. 한국전쟁 이후 서울 명동의 한 다방을 배경으로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10여명의 용의자와 수사관의 심리 대결을 소재로 한 추리물이다.

올해는 특별히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전 ‘한국영화 판타스틱 열정: 미지의 영화, 광기의 장르’가 눈길을 끈다. 한국 최초 좀비 영화인 <괴시>를 비롯해 토종 괴수물인 <우주괴인 왕마귀>, 한국 음악영화의 효시 격인 <푸른 언덕> 등 12편이 공개된다. ‘리얼리즘’으로 대표되는 한국영화의 오랜 전통과 권위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과 대안을 모색하고자 했던 장르영화의 뿌리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제23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 <남산 시인 살인사건>. 영화제 누리집 갈무리
지난 2017년부터 ‘지금의 한국영화를 있게 한 배우의 모든 것’을 통해 한국영화의 현재를 돌아보는 특별전을 마련해 온 부천영화제는 올해 특별전으로 ‘매혹, 김혜수’를 준비했다. 지난 1986년 <깜보>로 데뷔하며 신인상을 거머쥔 김혜수는 최근 출연한 <국가부도의 날>(2018)까지 변신을 거듭하며 한국영화사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타짜>, <이층의 악당., <차이나타운> 등 10여편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으며 관객들과의 만남도 준비돼 있다.

‘코리아 판타스틱: 경쟁’ 부문에서는 총 8편이 상영된다. 취업을 못 한 취준생이 기숙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서핑 게스트하우스에 숙식 알바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심요한), 친구의 괴롭힘에 자퇴를 한 소녀가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서 돌파구를 찾는 스토리를 담은 <작은 방안의 소녀>(박소진) 등 취업, 소외, 가족 등 현실의 다양한 주제를 장르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짐 자무시 감독의 <데드 돈 다이>. 영화제 누리집 갈무리
피가 흥건한 액션, 등골이 오싹한 호러, 가슴이 쿵쾅거리는 스릴러 등 장르영화 마니아들을 위한 섹션인 ‘월드 판타스틱 레드’ 부문에서는 짐 자무시 감독의 좀비물 <데드 돈 다이>, <링> 오리지널 20주년 기념작인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사다코> 등 거장 감독들의 최신작을 만날 수 있다.

부천영화제가 주력하는 가상현실(VR) 상영도 크게 확대했다. 임훈 감독의 <세한도>, 박흥식 감독의 <바람의 기억> 등 국내외 VR 영화 41편이 상영된다. 김종민 VR 프로그래머는 “선댄스 영화제 초청작, 가오슝 영화제 추천작, 샌드박스 이머시브 영화제 추천작 등을 초청해 상영하고 브이알 크리에이터들을 한자리에 모아 콘퍼런스도 개최한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상징적인 의미로 VR 전시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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