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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1.09 11:46 수정 : 2018.01.09 19:48

영화 <1987> 포스터

8일 ‘신과함께’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영화 <1987> 포스터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1987>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겨울 시장을 공략하기엔 다소 무거운 소재”라는 우려를 깨고 일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서며 본격적인 흥행 레이스를 예고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보면, <1987>은 전날인 8일 17만9815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지난달 27일 개봉 이후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426만9287명을 기록했다. 한 주 먼저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개봉 이후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1987>에 내줬다.

<1987>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 등 출연 배우들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와 아픈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한 장준환 감독의 뚝심 있는 연출력이다. 정지욱 평론가는 “제한된 러닝타임 안에서 최대한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도록 고증에 힘쓴 감독의 열정과 이를 받쳐준 다수의 주연급 배우들의 연기력이 흥행의 원동력”이라며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어 가는 김윤석의 연기력은 압도적”이라고 짚었다.

최근 문화계를 넘어 정치권에서까지 화제가 된 점도 흥행에 탄력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관람해 눈물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을 모았고, 국민의당·정의당·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단체관람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화의 뼈대가 된 고 박종철 열사의 31주기가 오는 14일이어서 관람 열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987> 투자배급사인 씨제이이앤엠 관계자는 “겨울 텐트폴(주력영화)은 본래 12월부터 구정 전까지 바라보고 준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1987>도 앞으로의 흥행 여부가 더 중요하다”며 “6월 항쟁을 직접 겪거나 지켜본 40~50대의 비중이 다른 영화에 견줘 높지만, 이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20~30대가 주력 관객층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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