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6.22 18:33
수정 : 2017.06.2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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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 토론회.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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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방안 모색 토론회
“부산시 사과·이용관 명예회복 우선”
김동호·강수연 거취 문제도 의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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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 토론회.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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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 벨> 상영을 둘러싸고 3년 가까이 파행을 겪어온 부산국제영화제는 과연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다시 시민 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 토론회에 참석한 발제자들은 대부분 “서병수 부산시장의 사과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명예회복이 선결과제”라는 데 뜻을 모으면서도 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특히 일부에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두 사람의 거취 문제가 토론회의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발제자로 참석한 김상화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은 “김동호 이사장은 문화융성위원장으로, 강수현 집행위원장은 배우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이 사실상 해촉된) 2016년 2월 정기총회 이전으로 돌아가 정상화를 위한 새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집행위원은 “애초 이 전 집행위원장에 대한 고발이 정치적이었던 것인데, 김동호 이사장은 ‘법률적 판단을 지켜본 뒤 대처하겠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 역시 “2016년 5월 돌아온 김동호 이사장이 부산시의 입장에서, 부산시의 의중을 반영한 행보를 이어갔다”며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작성된 기간에 장관급인 문화융성위원장에 재임하고 연임한 사람이 어떻게 피해자냐”고 비판하며 거듭 사퇴를 주장했다.
이렇게 김 이사장 비판이 나오는 것은, 그가 이사장직을 맡을 당시 영화인들이 요구한 3가지 과제를 풀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화인들은 서병수 부산시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명예회복, 정관 전면 개정을 통한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을 김 이사장에게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남동철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는 토론회에서 “영화제를 지킬 방패로 모신 두 분에게 당신들 역할은 여기까지니 나가달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더 싸워야 하는데 왜 못 싸웠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안을 묻는 사회자의 질의에는 ‘이용관-강수연-김동호 3인 체제’를 고민해볼 수 있겠다고 답했다.
토론회에서는 정부의 부산영화제 지원방식 전환 논의도 이뤄졌다. 이영아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콘텐츠산업과장은 “영화제 지원 예산을 하나로 묶어 심사·할당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제별로 예산 항목을 나누는 방안, 영화발전기금이 아닌 일반회계로 지원하는 방안 등을 기획재정부와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부산시 대표로 참석한 이재형 부산시 영상콘텐츠산업과장이 ‘영화제 탄압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말해 참석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는 부산시가 영화제를 정치적으로 탄압한 것에 사과할 것인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개인적인 생각인데, 고의성이 없었다고 본다”며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재판과정에서 밝혀지리라 본다”고 답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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