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9.22 11:44
수정 : 2016.09.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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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백> 속 유우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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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심층 보도 “안보 뒤에 숨은 인권유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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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백> 속 유우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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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이 미국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소개되면서 외국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7일 국가정보원의 간첩조작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영화 <자백>에 대해 심층 보도했다. (▶
뉴욕타임스 기사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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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17일치 <자백> 소개 기사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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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은 2012년 탈북한 화교 출신의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가 국정원에 의해 간첩으로 내몰렸다가 누명을 벗게 된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2013년 4월 <한겨레>의 보도를 통해 유우성 씨의 동생 가려 씨의 허위 자백 주장이 처음 제기됐고, 의심을 품고 사건을 지켜보던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본격적으로 취재에 착수했다.
<뉴욕타임스>는 보도를 통해 “(최승호) 감독은 약 100여 건에 가까운 대한민국의 간첩 조작 사건의 역사를 파헤쳤고, 안보라는 이름 뒤에 숨은 혹독한 인권유린을 영화 <자백>을 통해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자백>의 엔딩 크레딧 직전, 무고하게 기소된 이들의 이름이 화면에 나온다. 이것은 한국 정부, 특히 국정원이 북한의 공산주의적 위협에 싸운다는 명목으로 대간첩 행위에 어떻게 권력을 남용해왔는지를 설득력 있게 고발한다”고 했다. 또 국정원이 영화 <자백>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승호 PD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뉴욕타임스> 기사를 소개한 뒤 “<뉴욕타임스>에 기사 하나 잘못 나가면 국제적으로 망신살 뻗치는 것”이라며 “국정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답변을 거부했다. 결국 할 말이 없다는 건데, 국민 세금으로 이러고 있는 국정원,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남겼다.
영화 <자백>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의 다큐멘터리 작품상 수상을 비롯해 아시아영화진흥기구에서 시상하는 넷팩(NETPAC)상 등 2관왕에 올랐다.
강민진 기자
mj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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