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의 악행은 어디가 끝? 할로우 맨(K1 밤 12시25분)=<로보캅> <토탈리콜> <원초적 본능>을 만들었던 네덜란드 출신의 할리우드 감독 폴 버호벤은 2000년도 연출작. 성격파 배우 케빈 베이컨을 주연으로 캐스팅해 H.G. 웰즈의 고전소설 <투명인간>을 영화화했으나 <쇼걸> 이후 무너진 명성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지만 오만한 과학자인 세바스찬은 정부 지원으로 해오던 투명인간 실험이 고릴라를 대상으로 성공하자 본인이 직접 실험대에 오른다. 투명인간이 된 그는 말 그대로 ‘안하무인’식의 횡포를 부리다가 급기야 잔인한 살인, 강간 등을 지르고 정상으로 돌아오는 ‘리버전’액이 효과를 보이지 않자 갈수록 더욱 포악해진다. 영화는 ‘절대권력은 절대악이 된다’는 원작의 메시지를 환기시키는 듯하면서도 이야기를 평면화시킨다. 본래 못된 인간이었던 세바스찬이 투명인간이 된 뒤 여자를 성추행하는 것으로 시작해 치졸하고 야비한 범행을 이어가면서 그저 악당이 얼마나 더 잔인해지는가를 보여주는 데 그친다. 주사액이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가거나 겉모습뿐 아니라 혈관, 내장, 신경이 하나하나 사라졌다 되살아나는 과정을 표현한 특수효과가 볼거리다. 19살이상 시청가.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영화·애니 |
1월 9일 일요일 영화 |
투명인간의 악행은 어디가 끝? 할로우 맨(K1 밤 12시25분)=<로보캅> <토탈리콜> <원초적 본능>을 만들었던 네덜란드 출신의 할리우드 감독 폴 버호벤은 2000년도 연출작. 성격파 배우 케빈 베이컨을 주연으로 캐스팅해 H.G. 웰즈의 고전소설 <투명인간>을 영화화했으나 <쇼걸> 이후 무너진 명성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지만 오만한 과학자인 세바스찬은 정부 지원으로 해오던 투명인간 실험이 고릴라를 대상으로 성공하자 본인이 직접 실험대에 오른다. 투명인간이 된 그는 말 그대로 ‘안하무인’식의 횡포를 부리다가 급기야 잔인한 살인, 강간 등을 지르고 정상으로 돌아오는 ‘리버전’액이 효과를 보이지 않자 갈수록 더욱 포악해진다. 영화는 ‘절대권력은 절대악이 된다’는 원작의 메시지를 환기시키는 듯하면서도 이야기를 평면화시킨다. 본래 못된 인간이었던 세바스찬이 투명인간이 된 뒤 여자를 성추행하는 것으로 시작해 치졸하고 야비한 범행을 이어가면서 그저 악당이 얼마나 더 잔인해지는가를 보여주는 데 그친다. 주사액이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가거나 겉모습뿐 아니라 혈관, 내장, 신경이 하나하나 사라졌다 되살아나는 과정을 표현한 특수효과가 볼거리다. 19살이상 시청가.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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