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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1 21:30 수정 : 2019.12.21 23:18

3일 방송 예정이었던 에스비에스 ‘그것이 알고싶다’ 고 김성재 편.

3일 방송 예정이었던 에스비에스 ‘그것이 알고싶다’ 고 김성재 편.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고(故) 김성재 사망사고 편' 방송의 잇따른 무산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프로그램 방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정훈 PD는 21일 페이스북에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 모 씨가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는 기사를 캡처한 화면을 올리면서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이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프로그램을 송출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결코 해당 재판부의 판결을 인정하기 때문이 아니다. 사법부라는 이름의 기관에서 시작되는, 이 사회의 질서와 약속을 존중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어쩌면 누군가와 꼭 닮았을 반칙과 편법을 선택하지 않은 것 역시 그런 이유"라면서도 "역시나 나는 아직 이 방송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되는 진행자 김상중의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에서 법원의 방송불가 판단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제작진은 법원의 이번 결정이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판단, 깊은 유감을 표명할 계획을 세웠다고 방송가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날 방송 편은 김성재 사망사고 대신 문경 십자가 사건, 포천 여중생 사건,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 익산 약촌오거리 사건 등 과거 방송됐던 에피소드들로 채운다.

제작진은 이들 미제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진정성을 강조하며 "고 김성재 편과 소재는 다르지만, 안에 담긴 메시지는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아달라"고 시청자들에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프로그램이 선정적이라고 보는 시각 역시 오해라고 일축하며 "과학적 검증을 늘 중요하게 생각하며 오만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반정우 부장판사)는 "불특정 다수 사람이 방송을 시청해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보다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김씨가 법원에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지난 8월에도 김성재 편을 내보내려 했으나 김씨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무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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