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04 18:26
수정 : 2005.01.04 18:26
“일상 관찰 통해 아이디어 얻는다”
“쿵푸는 나에게 종교와도 같은 것都求? 종교이자 신념이고 삶 그 자체라도 말할 수 있습니다.”
홍콩의 코미디 스타 저우싱츠(43·주성치)가 제작·감독·주연한 새영화 <쿵푸허슬>의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전체 제작비 2400만불을 모두 할리우드에서 투자받아 완성한 <쿵푸허슬>은 4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야심은 넘치지만 실력은 전혀 없는 건달이 거대 폭력조직과 싸운다는 내용의 액션코미디다.
4일 오후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우싱츠는 “꼬마때 부터 이소룡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가슴에 품고 무술인이 되기 위해 꾸준히 연마를 해왔다”면서 사진촬영을 위해 자세를 잡을 때도 무술인의 손동작을 연출해 보였다. 그는 어릴 때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유머감각을 키워왔고 영화의 독특한 아이디어들을 일상 생활과 주변 사람들의 관찰을 통해 얻고 있다고 말하면서 “관객들이 <쿵푸허슬>을 보면서 기쁨과 재미,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저우룬파(주윤발), 리롄제(이연걸) 같은 홍콩배우들처럼 할리우드에 직접 진출할 생각은 없는가하는 질문에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영화를 찍는 것이 중요하지 그 장소가 할리우드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으며 <쿵푸허슬>은 중국에서 찍었지만 최근 서구인들이 관심을 보여온 아시아 문화가 녹아들어있기 때문에 동서양을 막론해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한국영화의 성장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그는 가장 인상적인 한국영화로 <엽기적인 그녀>를 꼽으며 <쿵푸허슬> 여주인공 캐스팅 때도 물망에 올랐던 여배우 전지현과 “꼭 한번 같이 영화를 찍고 싶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사진 무비앤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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